진주 영천강 산책로에서 힐링하세요
진주 영천강 산책로에서 힐링하세요
  •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21.04.08 18:16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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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립이성자미술관~익룡발자국 전시관 징검다리로 이어져
강변언덕길로 데크로드 조성…전 구간 가로등·경관조명 설치
▲ 진주 영천강 징검다리

벚꽃이 지고 철쭉이 필 무렵, 진주시 충무공동 영천강 둔치가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점심시간이면 주변 회사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 마을 주민들이 점심을 먹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영천강변을 찾는다.


진주 영천강은 언뜻 도시에 막힌 남강의 작은 지류같아 보이지만 그 물은 고성군 영오면에서 발원한 영오천과 대가면에서 발원한 영천이 만나 형성됐다. 길고 긴 물길을 따라 문산읍을 거쳐 금산면 속사교 아래에서 남강과 합류한다. 진주종합경기장 뒤편으로 남강 합류지점이 형성돼 있다.

진주시는 13억원을 투입해 영천강 일대를 ‘시간여행, 과거와 현재의 빛나는 공존’이라는 주제로 정비해 지난 3월 완공했다.

그동안 이성자 미술관과 익룡발자국 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영천강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성자 미술관 건너편 둔치는 잡목과 잡초가 우거져 있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시는 영천강을 따라 산책로(791m)와 데크계단(122m)를 조성하고 대나무숲 및 산책로 전 구간에 가로등 및 경관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야경과 자연이 만들어 낸 경관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데크로드는 진주혁신휴앤인엘리시움 뒤편에서 시작해 영천강 강변 언덕길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까지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언덕위에 마을이 조성돼 있는데 데크로드 중간에 주거단지로 올라갈 수 있는 샛길이 있지만 사유지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펫말이 설치돼 있다. 언덕정원에 식재된 철쭉꽃들과 언덕 아래로 보이는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 다다른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익룡, 공룡, 새, 악어 등 2800여개의 다양한 종류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건립된 화석 전문 박물관이며 2019년 11월 19일 정식 개관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등 총 300여점의 화석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익룡발자국 전시관 앞에는 데크로드와 이어진 공원이 조성됐고 가장 먼저 앞쪽으로 보이는 것은 문산방향으로 길쭉하게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는 남해고속도로이며 옆으로 보이는 학교는 무지개초등학교와 대곡중학교이다.

전시관을 못가 대나무숲 사이로 영천강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으며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산책 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진주 익룡발자국 전시관과 이성자 미술관을 이어주는 Y자 징검다리(104m)를 설치해 은하수를 건너는 느낌의 경관조명으로 강의 야경을 한층 더 빛날 수 있도록 했다. 언덕의 데크로드가 식후 운동을 위한 다소 힘든 길이였다면 이곳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가벼운 산책길이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진주가 낳은 세계적인 프랑스 활동작가 고(故) 이성자 화백(Seund Ja Rhee, 1918~2009)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된 미술관이다. 이성자 화백은 6.25 전쟁 중 프랑스 파리로 유학 간 제1세대 재불 화가다. 동양적 향취가 담긴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2차례 문화예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영천강변길은 진주종합경기장까지 이어지며 마음만 먹으면 영천강물을 따라 충무공동을 한바퀴 돌 수도 있다. 장금성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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