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희준 시인 시비 제막식 통영서 열려
故 김희준 시인 시비 제막식 통영서 열려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04.12 14:52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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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연재 산문 ‘행성표류기’ 출판 예정
지난해 7월24일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지난 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에 세워져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해 7월24일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지난 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에 세워져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지난해 7월24일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시 ‘태몽집’)가 숨진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에 세워져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그간 사후 49재 되는 날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문학동네)이 출간되어 지금까지 5쇄가 찍혀 나와 ‘시산맥작품상’, ‘올해의 좋은 시상’ 등을 잇따라 받는 등 국내 문단의 주목을 계속 받고 있다.

시집 출간일에 맞춰 통영 일원에서 김희준시비건립추진위원회(회장 김순효)가 구성돼 전국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시비가 있는 ‘올리브동산’을 꾸미게 된 것이다.

제막식에는 웹진 광장 우원호 대표가 참석해 ‘올해의 좋은 시상’상패를 직접 전달했다. 제막식 행사는 건립추진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표 시 낭송, 경과 보고, 시인 약력 보고, 위무곡 연주, 헌정곡 ‘안녕 낯선 사람’(권정애 음원) 발표,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진위원회 김순효 회장은 “이 일에 모든 절차를 애정으로 마무리해 주신 강석주 통영시장께 감사드리고 이로써 우리 통영은 다른 도시가 갖지 않은 문학적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 강희근 고문은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섬으로써 통영의 문학은 20세기라는 고전으로부터 21세기 현대라는 광장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시비를 의미 있는 구성적 작품으로 형상화한 점은 그 창의성이 과시 세계적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인의 연재 산문 ‘행성표류기’가 출판 예정에 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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