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문제가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각 학교 자치위원회가 강화되고 전담반이 만들어지고 교과부에서 컨설팅을 하고 경찰, 검찰에서는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문제를 끌어않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내면의 공격성의 표출이다. 공격성은 심리내적으로 억제되고 내재화된 정서적 갈등과 외적환경의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은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원인중의 하나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이다. 공부의 잘함과 못함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되는데 이는 학교와 가정,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 부모들의 잔소리와 강압적인 태도로 인한 부모 자기식대로의 양육방식이 더해지면 아이들은 정서적 ,심리적 갈등과 혼란스러운 정체감을 갖게 되고 이에 분노의 공격성으로 부터 자기조절의 어려움으로 학교폭력에 노출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학교폭력은 그 가정의 빈부.지식의 차이가 아니라 그 가정안에서의 의사소통의 불균형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뺭셔틀 폭력의 한 예를 들어보면 주로 여러명의 가해자가 한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가해를 한 아이들은“귀찮아서, 있어 보이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똑같이 나온다. 남이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아이들 간에 권위적으로 보이고 싶은 이것은 주로 권위적인 가정이나 강압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의 영향이다.
또 아이들은 “피해자가 아무말 하지 않고 잘 들어주어서 피해자가 멍청해서”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피해자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며 잘못된 모든 행동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주로 외관상으로 보아 별 문제 없어 보이는 가정의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린시절부터 인간애적인 공감보다는 순위에 우선을 두는 가정내의 분위기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미숙하게 발달되고 따라서 책임감까지 결여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학교폭력의 원인은 가정내 의사소통의 불균형이 기저에 자리잡고 있고 그 외에 권위적인 교육제도, 완전무방비로 노출된 게임문화,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교육의 미비 등을 들 수가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하여 피해자는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후유증에 노출되고 크고 작은 극심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단계까지 가기도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비행의 대열에 서게 되어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또 다시 비행의 언저리를 맴돌게 된다.
어떤 피해자는 복수심으로 가해자가 되어 혼란스럽고 왜곡된 감정과 인지를 가지게되어 자신의 삶을 혼란속으로 빠트리기도 한다.
이렇게 악순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른들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나름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예전에 비해 부모 교육도 강화되고 조직력도 탄탄하게 갖추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각 기관의 담당하는 분들은 과도한 업무로 극심한 힘듬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다년간 학교폭력 관련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원인을 중점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과 학교 밖의 아이들을 아무도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게 마냥 내버려 둔다는 것,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일에 관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기자신의 내면을 점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줄이는 일에 관여하고자 하면 먼저 가정폭력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가정폭력을 공부하려면 가부장적인 문화로부터의 영향을 알아야 하고 또한 자신의 내부에 무의식적으로 내재화 되어 있는 왜곡된 정서와 폭력에 대한 인식의 알아차림과 변화의 과정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흐름을 올바르게 알아야 하고 가족문화에 있어야 하며 공부에 목을 매고 있는 어른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인간적인 존중이 우리의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미래의 건강한, 국가의 건강한 미래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