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디지로그(digilog)에 반응하라
도민칼럼-디지로그(digilog)에 반응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18 14: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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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디지로그(digilog)에 반응하라

코로나19 일상이 된 지금은 이어령 교수님께서 호소한 디지로그 용어를 가까이한다. 여기서 디지로그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이다. 자동과 수동의 중간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교육 분야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디지로그 문화와 그 환경에 적극 호응하고 답해야 함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지성인 이어령 교수님은 신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저술한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에 보면 신을 만난 체험을 눈물겹게 풀어내어 공감을 준다. 다시 그 책을 꺼내어 본다.

하루를 시작할 즈음 감염자의 숫자에 반응한다. 여전히 세 자리의 수이다. 정부에서는 접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홍보와 실제의 노력에는 눈물겹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이곳 진주에도 3월13일 전까지 1.5단계에서 목욕탕 감염으로 그 이후 2단계로 지냈다. 또다시 4월12일부터 1.5단계로 진입했다. 교육 현장의 학사 운영 역시 연동된다. 학부모도 학생도 모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며 오락가락 체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행정시스템과 주기를 보면 인간의 연약함과 용렬스러움을 절실히 느낀다. 정말 안 되는 일인 듯하다. 역시 인간은 인간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완벽한 신에게 굴복하는 것인가 보다. 그 신 앞에 고개를 숙여본다. 기고만장한 우리 인간의 오만과 교만, 자연을 함부로 대한 죗값을 치르는 모습이다. 소소한 습관 하나라도 먼저 환경을 생각하고 고쳐보려고 노력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기, 비닐 한 장도 다시 정돈해 되쓰기 하고 분리수거와 전기용품 덜 쓰기, 이동할 때는 차량에 의존하는 대신 걸어 다니려는 마음 자세이다. 최대한 탄소 배출을 줄여보자는 자세이다. 더 느리게 느리게 삶을 누리고 꾸리는 지혜가 바로 아날로그 환경이다. 하지만 스마트기기로 인한 모든 것이 전자동에 익숙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융합 조화 안에 들어서야 한다. 배송이나 배달에 그 효율성은 앱 ‘○○의 민족’을 통해 익히 아는 바이다.

대면해 실시간 동영상 수업을 하는 유프리즘 학습망인 Naver Whale과 상호교감이 없는 일반 E 학습터 활동의 실효성에서 본다면 역시 디지털과 IT의 우수성을 인정한다. 이런 흐름에서 본다면 가정과 교육 환경에서만 국한된 문제로 수용할 일이 아님을 느낀다. 더 큰 시각에서 살필 때 기업과 사회조직에서 역시 적절한 디지털 환경과 아날로그 문화를 적재적소 부여하여야 할 일이다. 기업, 역시 같은 마음에서 출발할 것이다. 내 가족이 먹고 마시는 공기이며 생명과도 같은 환경이 아닌가! 창조자 신의 마음에서 바라본다면 더욱더 겸허해야 할 것이다. 최근 추세를 미디어를 통해 접한다.

세계의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에 성공한 ESG 경영 방식 접근이 아주 고무적이다. 이 슬로건에 최근 ESG 경영이라는 기업체들의 나날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심과 재인식될 때 사회와 나라는 희망이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더 나은 미래사회를 약속하는 일이다. 말하자면 공익과 사익의 올바른 균형 안에 ‘함께라는 가치 실현’이다. 무엇보다 기후 재앙과 환경오염에 노출된 결과물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처하는 것에 결을 같이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ESG경영이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 경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키워드이다.

더 자세히 이어령 교수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 책 안에 있는 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읽어본다.
‘오 신이시여! 당신의 재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중략) 그러한 것에 다하기 위하여 오늘도 모래알만 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 힘의 원천은 절제와 인내로 더욱더 사랑으로 나아가면 이를 것이다.


* 작가 이력: (2005. 시조 문학 등단.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집필 중임)
*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2020 소설집 The Level,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730일간의 사랑(한글판, 영문판), COVID19 교육혁명의 꽃은 기본(교육 가이드북) 책과의 만남 길: http://contentsmall.kr/main/index.html
* 현재 활동은 한국(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 성장과 배움을 공유하며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세상의 나눔과 공감을 가치로 여겨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랑을 전하는 꽃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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