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도가 시행된 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 이번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한 정책이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장기적인 교통정책의 방향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추세에도 부합된다. 이처럼 도심 운행 속도를 이렇게 낮춘 데 대해 안전 운행이나 도심 소음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도로 상황을 고려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불만도 제기된다. 도심 운행 속도가 낮아지면서 택시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교통체증과 통행시간 증가 등에 대한 운전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경남도가 창원 시내 특정 구간서 17회 실증 주행한 결과, 60km/h와 50km/h간 평균 주행 시간은 40초 차이를 보였다. 택시 요금은 18원 차이를 보였다. 물론 운전자들이 그동안 시속 60~70㎞에 익숙해 있던 운전 습관을 한 번에 고쳐야 하는 것이니 당분간 다소 불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전속도 5030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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