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미 넘치는 청년들의 농장, 밀양농업 미래 만나다
개성미 넘치는 청년들의 농장, 밀양농업 미래 만나다
  • 장세권기자
  • 승인 2021.04.21 17:51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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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아빠팜 권혜진 대표, 농촌교육농장 운영
▲ 농부아빠팜 권혜진 대표
밀양시 초동면 대곡 뜰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권혜진(35) 대표는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는 청년농부로 농업과는 관련 없는 회계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농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결혼초기 농촌생활에 혹독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삶의 원동력인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꿈을 이뤄가고 있다.

▲새로운 도전! 하지만 쉬운 길은 아니었다.
권혜진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께서 이어오시던 벼농사와 고추, 단감 등을 도와주며 농사를 시작, 관행적인 농사와 농산물 시세하락으로 수입의 한계를 느낀 권혜진 씨 부부는 고민 끝에 과감한 결단을 하고 시부모님과 농업을 분리해 독립적으로 농장을 운영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 하는 작목이라 귀농인과 다를 바가 없어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혼자서 해보자는 욕구가 강했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고충을 겪어면서 토마토 바이러스병으로 큰 손해를 보기도 했고 갑작스런 난방기 고장으로 토마토 재배에 실농하면서 다른 작물을 병행하기도 했으나 자꾸만 길이 엇나가는 것 같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를 성장시킨 귀중한 실패의 경험,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 밀양시!
첫 포부와 달리 힘든 농업 경영에 지쳐갈 무렵 밀양시의 후계농업경영인 융자 지원 사업을 통해 농지를 마련하고 시설하우스를 신축하고 밀양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밀양시 청년농업인4-H교육, 농업인최고경영자(스마트 원예과정) 교육으로 작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며 특히 함께 참여한 동기들의 발표 주제나 효율적인 경영 및 농장운영에 관한 사례 등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미니 수박을 성공적으로 재배하면서 유통, 판매, 방송을 통한 홍보까지 모든 분야에 길이 열려 실패를 통해 경험과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을 주저 없이 실행해 농사를 업으로 선택하고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찾아오는 고객이 가족중심(4인 이하)으로 제한적이지만 토마토를 비롯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부아빠팜은 농촌체험과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결합해 연중 운영하고 있다.

심사가 까다롭고 획득하기 어려운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까지 받은 농부아빠팜은 토마토 화분심기, 텃밭 채소(스낵오이, 옥수수, 쌈채소, 포도 등) 수확체험, 미니 수박따기 체험, 미꾸라지 잡기 체험 등 제철에 맞는 다양한 자연체험을 진행하며 ‘힐링’이라는 선물로 도시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장일과 육아로 매일매일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권혜진 대표는 농업에 애정 가득한 남편과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으며 농촌 치유자원 아카데미를 이수하고 밀양시 4-H연합회의 임원으로 열심히 참여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권혜진 대표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토마토의 향이 좋아 시작한 지금의 농사는 힘든 시기 권 대표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일이기도 했으며 그래서 장기적인 목표로 유리온실형 재배동과 카페동을 운영해 농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힐링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환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권혜진 대표와 힐링은 상당히 잘 어울려 만만치 않은 일과 속에서도 권 대표에게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열정의 기운이 주변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쉽지 않은 길이지만 부농의 꿈을 향해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권혜진 대표의 삶을 함께 응원해 본다.장세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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