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와 1조 규모 협약
사천 항공MRO 사업 동력 약화에 추진 차질 우려 마련 절실
사천 항공MRO 사업 동력 약화에 추진 차질 우려 마련 절실
사천 ‘항공MRO’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공항이 글로벌 화물기 개조 전문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IAI, 국내 항공 정비·개조(MRO)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와 함께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AI사는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여객기→화물기)시설을 2024년까지 조성해 화물기 개조 및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총 수출액은 2040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약 2100명(화물기 개조시설을 통한 직접고용 약 600명, 간접고용 약 1500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등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은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천공항이 IAI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됨에 따라 사천 ‘항공MRO’ 사업의 동력 약화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 항공MRO는 사천 ‘중정비’, 김포 ‘경정비’ 그리고 인천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복합정비’로 명시한바 있다.
이 정책은 국토부가 만든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에 반영된 상태다.
앞서 인천공항 항공MRO를 위한 ‘인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도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사천 항공MRO사업은 사천의 대표기업인 KAI가 지난 2017년 12월 국토부로부터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KAI의 기술력과 사천시의 사업부지 저리임대 등 MRO 사업기반이 충분하며, 항공우주산업단지와 항공제조업체가 밀집되어 있어 입지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후, KAI는 2018년 항공정비 전문업체인 KAEMS를 설립했고, 2019년 제주항공 B737의 초도정비를 시작으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LCC 업체들에 대한 기체 중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민간항공기 31대를 정비했고, 2020년 10월에는 신규 행거동을 준공해 B737, A320 등 단거리 항공기를 연간 100대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경남도와 사천시 행정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MRO 사업을 위한 일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총 42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천읍 용당리 일원 31만1880㎡ 규모의 항공MRO 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처럼 사천시와 인천광역시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박명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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