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本分)과 열정(熱情) 그리고 노력(努力)
본분(本分)과 열정(熱情) 그리고 노력(努力)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0.25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복/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전기제어과 교수

 
“여우와 메추리”라는 우화가 있다. 어느 날 몹시 배가 고픈 여우가 메추리 한 마리를 잡았다. 메추리는 여우에게 애원하며 살려 달라고 사정하였다. 살려주는 대신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여우는 메추리 한 마리로 허기가 해결되지 않음을 알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메추리의 제안에 구미가 당겨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때 마침 농사일 하는 아낙이 점심밥을 머리에 이고 들로 가고 있었는데 메추리가 1~2미터 앞에 내려앉았다. 이를 본 아낙이 점심밥을 내려놓고 메추리를 잡으려 하자 폴짝폴짝 조금씩 도망을 쳤다. 아낙은 메추리를 잡기위해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여우는 점심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이 우화에서 느끼는 것이 참 많다. 농사일 하는 아낙의 본분은 농사일 하는 사람들에게 밥을 지어 갖다 주는 것이고 그 역할이 매우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잠시 자신의 본분을 잊고 사소한 일에 정신이 팔려 본분을 잃어 버렸다. 사람들은 자신의 본분을 잊고 하찮은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여 허송세월을 보내고 결국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면 본분은 생활 속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과 공기처럼 매우 중요하지만 그 사실을 망각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기적으로 자신의 본분을 돌이켜 보고 본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열정과 노력이다. “입사 첫날부터 20년 동안 6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9시에 출근했어요.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 나는 그 회사의 사장이 되었습니다.”라고 하는 성공한 사람의 말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남보다 시간을 적게 투자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면 뒤쳐질 것이고, 남만큼 시간과 노력을 하였다면 현상유지 할 것이며, 남보다 더 많은 시간투자와 노력을 경주 한다면 반드시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그리고 실패가 두려워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여 평균적으로 2천 번은 넘어져야 걸음마를 완전히 익힌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재 걸어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걷기위해 이미 2천 번은 넘어져서 실패의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며,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오늘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이 실패가 두려워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열정하면 강력함, 뜨거움, 무한한 힘 이런 것이 생각난다. 사전적으로는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다. 열정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열정의 시작은 몰입이다. 무언가에 진정 몰입하게 되면 그 일을 완성하기 위해 힘이 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그러면 놀라운 힘과 능력이 생긴다.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흥미를 가져야 하고, 숱한 시련과 시행착오를 넘어서 피눈물 나는 훈련이 반복되어야 비로소 생긴다. 농구선수가 똑같은 슛을, 야구선수가 똑같은 배팅을, 피아니스트가 똑같은 곡의 연주를, 생활의 달인이 같은 일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반복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끊임없는 반복 훈련 속에 그 사람이 목표하는 정점(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필자는 전기 분야 직업교육을 시켜 기술 인력을 양성하여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 중에서 입학 초기에는 나름대로 목표를 설정하여 본분을 지키며 열정과 노력을 하다가 어려움이 생기고 자신의 전공분야의 기술습득에 다소의 실패가 따르게 되면 쉽게 포기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술 밥에 배부르지 않고 어려움 없이 성취가 없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자신의 본분을 돌이켜 보며, 본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 한다면 반드시 목표가 달성되어 성공할 것이고 행복해 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