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3723명과 대화 ‘소통의 장’마련
도민 3723명과 대화 ‘소통의 장’마련
  • 허홍구 기자
  • 승인 2011.07.1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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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견 130건, 시군 건의 48건, 정책제안 29건 수렴

▲ 지난달 22일 진주시를 방문한 김두관 지사가 이창희 진주시장,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과 함께 뿌리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기반구축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제공

김두관 지사 18개 시군 순방 결산

김두관 도지사가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8까지 14일에 걸쳐 2050㎞를 강행군하면서 18개 시군 순방을 모두 마쳤다.

아울러 시군 순방을 통해 3723명의 도민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함안·거창일반산업단지와 밀양나노센터, 산청 유기축산사업장 등 5곳의 주요 현장까지 방문했다.
◇ 각본 없는 도민과의 대화
평소, 소통을 강조해 온 김두관 도지사는 이번 시군 순방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도민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떠한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사전 각본도 없이 18개 시군에서 총 3700여명을 만난 결과 각종 민원사항과 현안사항들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왔으며, 즉석에서 도지사가 답변을 하고, 필요시 도 간부공무원들이 보충설명까지 곁들였다.
대부분의 시군에서 막바지엔 시간 관계상 질문하는 수를 제한하기도 했으며, 김두관 도지사는 못다 한 건의사항은 시군을 통해 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거나 도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남겨달라는 주문까지 할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도민과의 대화 시 건의된 사항은 총 130건으로 도시건설방재분야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농수산해양 분야, 복지 분야 순으로 나타났으며, 김두관 도지사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평소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 형식과 내용면에서 획기적 탈바꿈
지난해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실시된 초도 순방과 비교해도 내용과 형식면에서 많이 바뀌었다.
먼저, 지난 해 시군 순방 시에는 간부공무원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체 참석자 중 70%가 주민으로 이루어졌다.
참석한 도민 가운데 각급 사회단체장, 이·통장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택시 기사,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했다.
또, 지난해에는 시군의 업무 보고만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시·군정과 도정 보고를 함께 실시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번 시·군정 보고 시 건의된 사업은 총 48건으로서 도에서 별도의 검토를 거쳐 올해 예산을 지원하거나 내년도 당초 예산에 반영하게 된다.
올해 순방의 또 다른 특징은 도와 시·군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군별로 1~4건의 연구과제를 발표했으며, 농축산 분야를 비롯해 미래 전략산업 분야 등 총 29건이 제안됐다.
이번에 제안된 연구과제는 경남발전연구원을 통해 실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 시·군에는 별도 인센티브(최우수 2억원, 우수 2건 각 1억원)를 제공하고 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성과와 앞으로 개선방안은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는 도지사가 직접 도민들과 대화를 통해 도정이나 시·군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도 권한의 시군이양, 지역 균형발전, 친서민 복지 중심의 도정 철학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
그동안 일각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당적이 달라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으며, 평소 야권 도지사가 강성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소탈하고 합리적인 사고로 균형감 있는 도정 철학을 표명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경남도는 개선사항으로는 짧은 시간에 도정 전반에 대한 보고를 하다 보니 도민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군별로 분포도가 높은 직능을 대상으로 농업, 어업, 경제, 환경, 복지 분야 등 맞춤형 도정보고회를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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