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통령을 찾아서(상)
홍익대통령을 찾아서(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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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원장·한민족 역사문화공원 원장

장영주의 국학칼럼-홍익대통령을 찾아서(상)



눈을 뜨면 가을산천은 어김없이 깊어가고, 국민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지 하루에도 어김없이 몇 번씩 선택을 다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1919년 4월 11일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로부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출범과 함께 현재까지 최고의 통치구조로서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大韓)의 대한(大韓)은 단군 조선이전부터 내려오던 진한, 번한, 마한을 큰 틀로 합한 것이요, 민국(民國)은 주권이 왕이나 황제가 아닌 국민에게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민족(民族)이란 무엇일까? 식자들은 민족은 핏줄, 언어, 의, 식, 주, 종교가 같은 집단이라고 정의 한다. 거기에 '국토라는 공간'과 '역사라는 시간'을 공유하면 더욱 완벽한 동일민족이 될 것이다. 지구상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동족의식이 강한 ' 한민족'은 ? 철학, ? 문화, ? 역사를 공유하는 '하나(一)이면서 환(桓)한 민족'이다.
구성원의 대부분인 민족이 자유경제체제의 나라를 이루고 사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좋은나라ㅡ 대한민국'이다. 지금의 대통령 후보들은 모두가 자나 깨나 국민들에게 무엇을 주겠다는 듣기 좋은 말을 한다. 그러나 정말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의 무엇을 좋아하는지 눈치를 살피기 전에 국민이 마땅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민의를 수렴하여 기꺼이 힘차게 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정서로 바꿀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의 힘을 모으고 교육하고 높은 가치를 창조할 생산성을 키워가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먼저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이며, 한민족이 누구인가를 일거수일투족으로 표출하여야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두 가지의 가장 큰 권한과 큰 의무를 가진 존재이다. 하나는 보이는 국가의 통치 권력인 정부의 최고수장으로서의 대통령(大統領)이며,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민족정신의 대통을 잇는 대통령(大統靈)이다. 그러려면 보이는 국가는 물론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존재하는 한민족의 철학과 정체와 함께 한 역사에 대한 동질성을 해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다른 나라와 민족과는 다르게 오랜 기간 '한민족'의 우리나라’로 하나 되어 살아오며 겪은, '한민족'의 정체성은 우리 민족 사회의 철학, 역사, 문화에 녹아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지난 11월 3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다. 진정한 대통령 후보라면 그 뜻도 잘 알고 널리 알려야 한다. 1929년 11월 3일, 일제는 국조 단군의 개국일인 개천절(음력)을 무시하고 일본천황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선인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였다. 민족의 정체성이 짓밟혔다고 느낀 광주의 학생들과 백성들에 의하여 곧 거족적인 항거로 이어졌다.
우리국민은 우리의 대통령의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뿐 아니라 결점 없는 인격을 넘어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신령함까지를 무의식적으로 요구한다. 이런 국민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실로 어렵기에 9명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의 말로가 편안하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임무는 왜곡되고 비하된 민족과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펴서 국민들의 어깨를 당당하게 하는 일이다.
그는 바로 홍익민족의, 홍익국민들이 선택 할, 홍익대통령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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