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댄스 이제는 문화권으로
길거리 댄스 이제는 문화권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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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문화부

지난 10일 망경동 분수대 앞에서는 전국스트릿댄스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의 내노라하는 팝핀·비보이 댄스팀이 무려 60개 팀이나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의 춤꾼들이 진주를 찾아 수준높은 경연을 펼쳤다. 야외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는 모습에서 젊은이들이 가진 열정을 몸으로 느껴볼수 있는 말그대로 '살아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대회 참가 선수들의 수준은 전국 최고 아니 세계 어디에서라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지만 대회장 시설은 전국에서 몰려든 춤꾼들에게 내놓기에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악했다. 특히 팝핍이나 비보이 댄스는 춤 그자체만으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지만 율동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명이 함께 한다면 관객들에게 훨씬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춤이다. 하지만 이날 조명 시설은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는 정도여서 역동적인 댄스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에게 큰 아쉬움을 샀다. 그리고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전체적인 관객수가 적어 썰렁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스트릿 댄스의 세계 최강국에 속해 있다. 도내 각 지자체가 부채 한계 상황에 직면한 위기속에 진주시는 930억원의 악성부채를 조기 상환에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렇게 악성 부채를 조기 상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산의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을 대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춤꾼들이 진주로 모이는 스트릿 댄스 대회가 진주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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