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 9일 ‘친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친구의 날’이란 지난달 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에서 도교육청이 “친구야 함께 가자 친구사랑 경남에서 전국으로 세계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친구의 날’ 원년 선포식을 가지면서부터 시작되었고, 의미가 정착되면 친구사랑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는 학교 폭력이 심각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7월 9일 ‘친구의 날’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학교폭력을 추방함으로써 건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친구의 날을 맞아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정을 쌓는 좋은 취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학창시절 친구와의 추억이 평생을 살면서 잊혀지지 않는 재산임을 아는 성인의 입장에선 착잡함까지 느낀다.
특별한 날을 제정한다는 것이 꿈과 희망을 나누고 미래를 얘기하는 모습이어야 할 당연한 친구사이가 폭력으로 물들고 친구를 왕따를 시키는가 하면 불량써클이 넘쳐나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특별한 ‘친구의 날’이 없는 365일 매일 친구의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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