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도지사의 역점시책 중 하나가 공무원의 청렴도 향상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공무원 청렴도 향상을 외치는 이 때에 도청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뇌물 수수 등 비위 행위로 도청 소속 공무원 4명이 잇따라 구속된 것이다. 지역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남예총 보조금 횡령 건과 창원 성산구 성주지구 택지개발 불법 분양 건 등에 대한 공무원 연루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도청 주변은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우리 공무원의 부패가 얼마만큼 심화되어 있는지를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뭐 새삼스러운 일이냐, 재수가 없어 걸렸다며 냉소적인 반응이다. 도민들이 생각하는 그대로 우리 공무원들의 부패가 정말 심각한 수준일까. 김두관 도지사가 취임해 공무원 청렴도 향상을 도정철학으로 내세워 공무원들로부터 청렴서약을 받고, 새삼스러운 청렴교육을 하기까지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공무원의 비리는 결국 도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때문에 공무원의 부패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 수사기관의 강력한 활동이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는 공무원 자신들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청렴해지길 기대한다. 경남도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무려 24개 시책을 강력 시행한다. 공무원들에 대한 감시와 평가가 더욱 강화된다.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환골탈퇴하지 못하면 부패의 굴레를 벗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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