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무료틀니 사업 확정됐을 때 보람 컸다
어르신 무료틀니 사업 확정됐을 때 보람 컸다
  • 정리 한송학 · 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2.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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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진주시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길선 시의원(비례대표)는 모습은 약해보이지만 한번 주장을 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소신이 강하고 당찬 사람이라는 게 동료의원들의 평가이다. 특히 지난번 4.11 총선 지원유세에서 당차고 소신 있는 발언을 통해 시민들에게 그 모습이 깊이 각인됐다. 강 의원의 여린 모습 그 어느 구석에 그리 강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는지 다들 의외라는 반응들이었다. 여린 그 모습 속에 강인한 정치인의 유전자가 휴화산 처럼 숨어 있었던 것 같다. 강의원은 특히 충성심이 강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키는 타입이다. 때로는 이런 소신과 충성심이 오해를 낳기도 한다. 한번 생각을 정하면 다른 사람의 눈이나 비난을 아랑곳 하지 않고 소신을 밀어 부친다.
시의원을 하면서 무료틀니 사업이 확정돼 시행될 때 큰 보람을 느꼈다는 강의원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비록 이번엔 비례대표이지만 다음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 나가 당당히 표로서 심판받아보고 싶다고 하는 강길선 시의원은 뼈속까지 김재경 국회의원의 사람이다. 김재경 국회의원을 정치적인 멘토로 생각하는 강 의원은 비록 공천제가 폐지돼도 김 의원에 대한 충성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강길선 의원 다운 말이었다.

▲ 강길선 진주시의원(왼쪽)은 본사 황인태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어르신 무료틀니 사업이 확정돼 시행될 때 시의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다문화 가정등 어려운 우리의 이웃을 위한 정책개발을 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길선 의원과의 인터뷰 요지이다. 

-이력이 어떻게 되나.
▲진주시 봉래동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행정구역으로 봉수동이다. 금성초교와 삼현여중, 진주여고를 나왔다. 대학은 방통대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석사학위를 경남과기대 사회복지학으로 했다.
-사회생활은 어디서 시작했나.
▲반도병원에서 시작했다. 주로 병원 원무일을 보았다. 반도병원에서 20년 근무해 원무과장으로 퇴직했다.
-병원에서는 왜 그만두었나.
▲명석에서 복지법인으로 어린이집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그만두게 되었다.
-어린이집은 얼마나 했나.
▲11년 했다.
-원래 정치에 뜻이 있었나.
▲정치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살았다. 제가 정치를 하고 부터는 ‘사주라는게 타고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전혀 관계없이 살았고 평소에 생각도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특히나 진주사회에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한다는 게 쉽지 않다. 가족이나 주위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 그런데도 정치를 하게 됐다. 사주팔자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린이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활동을 하게 됐다. 어린이집 연합회 회장도 하게 되고 그런 인연으로 정치권의 추천을 받아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역할도 하게 됐다. 특히 김재경의원의 부인인 문순자여사가 제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그렇다 보니 김재경의원과 관련된 일을 자주 하게 됐다. 그런 인연으로 시의원에 공천을 받게 됐다.
-시의원 해보니 어떤가, 원래 생각했던 것과 같나.
▲정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이라는 게 저의 평소 생각이었다. 없는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정치계에 입문할 때 사실 기대가 많았다. 내 소신만 정확하고 뜻만 있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정당정치 구조라서 그런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 제가 바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르게 전달되는 것도 아니더라. 그래서 제가 처음 기대했던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실망하고 있나.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 정치라는 게 일반인들은 잘 접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정치의 색깔, 분위기, 성향등을 익히는 과정도 또 다른 삶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많이 배우고 있다. 또 많은 사람을 얻게 되고 정치적인 멘토를 알게되는 부분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
-시의원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재작년에 있었던 무료틀니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째서 그런가.
▲어르신 무료틀니 사업은 논란이 많았던 사업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6개월에 걸쳐 예산을 마련하여 무료틀니 사업을 시작하면서 보람이 컸다. 진주시에서 시작해 경남으로 확산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무료틀니 사업의 추진이 어려웠었는데.
▲그렇다. 특히 저의 경우 그랬다. 제가 무료틀니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마치 제가 반대하는 것처럼 오해가 돼서 어르신들에게서 야단도 많이 맞았다. 그런데 끝까지 목표를 추구하여 마침내 예산을 확보하고 무료틀니 보급 사업이 시행되자 그때야 진정한 뜻을 알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 보람이 컸다.

▲ 강길선 진주시의원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격려하고 있다. 강 의원은 복지, 여성,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복지산업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 제가 주로 복지, 여성,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에 관심이 많아서 복지산업위원회를 고집하고 있다.
-지난번 4.11 총선 때 지지유세를 열정적으로 해 화제가 많이 되었다.
▲제 성격이 선택을 하기 전에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비록 비난을 받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고 밀어부치는 성격이다. 지난번 총선 때도 지지유세를 할 것인가를 놓고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일단 하기로 한 이상 최선을 다해서 분명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 외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저도 의외였고 저를 아는 다른 사람들도 놀란 눈치더라.
-원래 연설을 잘하나.
▲전혀 아니다. 연설을 해 본 경험도 없고 연습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하니까 진정성이 전달 되더라.
-유세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키도 작은 사람이 당차더라는 말을 많이 하던데
▲키작고 못생긴 사람을 잘 봐줘서 고맙다.
-시의원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저는 민원을 많이 접하는 편이다. 그런데 민원은 늘 상대가 있다. 예를들어 신호등이 없어서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신호등을 설치하게 되면 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상인은 자신의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다. 두 개의 상반된 민원이 맞물려 있게 될 경우 어느 쪽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언제나 어려운 선택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갈등 후 선택을 했을 때 어느 한편은 정치인으로서 믿음을 잃게 되기 때문에 아픔이 크다. 정치를 하다 보니 그런 일을 자주 접하게 되고 그때마다 어려운 딜렘마에 빠지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시의원으로서 자신의 성향은
▲저는 제가 정당인으로서 색깔이 짙은 것 같다. 사람들이 보면 골수 새누리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런 고집스런 부분이 있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정치성이 다른 상대방과 맞물리게 될 때 어려움이 많다. 이 경우 개인적으로는 친해도 정치적으로는 그런 원수가 없다. 이럴 때 참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런 경우 정치적인 일을 인간적인 면까지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인간인지라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시의원으로서 만족하나.
▲저는 만족한다. 시의원이 불편하거나 힘들어서 어렵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그럼 시의원 다시 도전할 것인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
-지금 비례대표이지 않는가.
▲그렇다.
-그럼 다음번엔 지역구에 도전해야 하는데 지역구가 어딘가.
▲사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다면 저의 고향인 중앙, 옥봉, 봉수, 상봉동서동 지역구가 될 것 같다.
-이 지역 시의원이 누구인가.
▲김두행, 이상영의원이다.
-쟁쟁한 인사들인데 겁나지 않나.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 사실 겁난다.
-그런데 다음번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가능성이 큰데.
▲사실 여성의 입장에서는 공천제가 폐지되면 불리하다. 그래서 공천제 폐지와 함께 여성의원 할당제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게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성의 정치참여 비중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다.
-여성할당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제 성격이 한번 한다면 한다.
-강의원은 이창희 시장과 친하다고 해서 일명 왕당파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왕당파는 집행부의 장과 친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붙인 말이다. 강의원 외에도 신 아무개, 정아무개, 노 아무개 의원등이 왕당파로 거론되고 있다. 이창희 시장의 보좌관이냐는 말도 한다.
▲제가 원래 저의 정치적 소신이나 시의원으로서 시정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창희 시장과 비슷하다 보니 그런 얘기를 듣는 것 같다.
-강 의원의 어떤 점이 이창희 시장과 관점이 같나.
▲부채를 갚는다든지, 기업을 유치하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저는 이창희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저는 제 생각이 그렇기 때문에 그 소신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가 이창희 시장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 저의 모습이 왕당파라 불리울 정도로 비쳐진 것은 유감이다. 저의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재경 의원 진영을 잘 보좌한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제가 잘 보좌를 하고 모신다는 것은 과찬이다. 다만 저는 지금의 제가 있게 된 원인이 김재경 국회의원의 공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새누리당 정당인으로서 정당인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이 시민들 눈에 그렇게 비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재경 의원은 어떤 사람인가.
▲저보다 더 잘 알지 않나<웃음>. 김재경 의원은 저의 정치적인 멘토이다. 나이는 저보다 그리 많지 않지만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저는 김 의원이 현시대에 맞는 청렴성,도덕성 부분에서 한 번도 실망을 한 적이 없다. 특히 김 의원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이시대에 잘 맞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김 의원은 늘 논쟁을 즐기지 마라, 싸움을 하지마라, 라고 말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저희 소속 시의원들에게도 언제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자신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해준다. 그런 면에서 존경하는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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