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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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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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자

강물이

달빛과 몸을 섞으면
비늘이 돋는다
가만 한 바람곁에도
강물은 몸을 보채고
알 수 없는 계곡에 태어난
이슬방울이 강물에서 목욕하면
아침 물새가
날개를 퍼뜩이며 쪼아 먹는다.
슬슬 날이 새는 새벽엔
풋 보라 같은 바람이 불고
몸을 풀듯
물안개 옷을 벗으면
보일듯 보일듯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강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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