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
장애학생체전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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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학생 무관심 속 진행 관중석 썰렁

▲ 26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육상경기장에서 장애학생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진주를 비롯해 사천 산청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시민들과 주관기관인 교육지원청, 지자체 등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잔치'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장애학생체전은 물론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전국소년체전때도 관중 확보를 위해 당국의 홍보는 물론 적극적인 시민·학생 관람시스템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육상경기에는 넓은 관중석에 비해 시민들   비롯한 학생 관중은 전혀 찾아 볼수 없어 을씨년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


지난 25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경기에서도 각 시도의 참가를 알리는 현수막만 걸려 있을 뿐   관중석에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아 ‘그들만의 잔치’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개회식이 끝난 25일부터 26일까지 거의 모든 경기장에서 계속됐다.


골볼경기가 열리고 있는 진주실내체육관에는 2층 관중석에만 몇사람만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경기와 한국국제대에서 열린 배구경기장에도 참가 선수들이나 학부모, 대회관계자들만 있을 뿐 일반 관중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진주실내체육관의 관중석 2층과 화장실 경기장 통로 등에는 조명까지 꺼져 있어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대해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육상 심판을 보고 있는 오철수(한국국제대 육상감독)씨는 “지난해 전국  체전에 비해 너무 썰렁한 모습이다. 경남교육청이나 진주시 , 진주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알고 있는데 ‘말로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이럴때 비장애인 학생들이 경기장에 나와 응원 하고 공감하며 감동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씨는 이어 “어제(25일) 한 장애인선수가 휠체어 100m달리기를 5분만에 완주하는 것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비장애인 학생들에게 이런 장면을 보게한다면 살아 있는 교육이 될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빗속에서도 육상 경기를 마치고 나온 사공유진 선수(경북 안동)는 “관계기관이나 시민들이 무관심한것 은 사실인것 같다. 그러나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그런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학부모 김기순(52.인천)씨는 "역도경기 특성상 조용히 해야 하기 때문에 관중이 적은 것으로 생각한다" 면서도 "그래도 관중들이 많이 와 응원을 해주면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움  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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