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PT의 번역
김연아 PT의 번역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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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dear IOC members for providing someone like me the opportunity to achieve my dreams and to inspire others.
이 말은 지난 6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에서 피겨스키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가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한 감사의 말이다.
해석하면 "나와 같은 이들(선수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이다.
그런데 일본 아사히 TV는 자막에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IOC 위원들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후보 도시보다 한국(평창)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김연아 선수가 ‘나의 꿈은 2018년에 홈더드벤티지를 업고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 말한 꼴이다.
원래의 뜻과 너무도 다를 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 따라서는 김연아가 오직 자신의 꿈을 위해서 IOC 위원들에게 평창을 지지해 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이다. 번역 실수였을까. 언급하지 않는 내용마저 첨가돼 있다.
다분히 의도적이다. 해석의 오류라고 치부하기엔 아사히 TV의 이름값이 너무 크다. 일본 공중파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 중고등학교 영어 수준의 문장에서 실수를 할 리는 만무하다.
지금 인터넷에선 이를 두고 한국네티즌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해외 언론마저도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정작 당사자인 아사히 TV는 묵묵부답이다. 왜 그랬을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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