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5개면 65세 이상 버스 무료화 실현 큰 보람
동부 5개면 65세 이상 버스 무료화 실현 큰 보람
  • 정리 김봉철 · 사진 이용규 기자
  • 승인 2012.11.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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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기 진주시의원 (상평 진성 사봉 지수 일반성 이반성)

 
초등학교 출신으로 3선을 하고 있는 이인기 진주시의원은“처음에는 이력을 이야기 하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게 됐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학연이 없다보니 선거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자신을 키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대 때부터 내리 3선을 하고 있는 이인기 의원은 동부 5개 면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버스 무료승차를 실현시킨 것을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농민들을 위한 농약공동살포, 동부5개면의 노인회관인 동락관 설치 등이 임기동안 한일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원칙주의자인 이 의원은 의회는 의회다워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런 원칙으로 인해 지난번 공유재산 취득동의안을 부결시켰고 이로 인해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다. 집행부와 갈등하면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이 의원은 자신이 운영위원장으로 있는한 의회는 의회의 판단대로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음번 7대 때도 출마해 4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의원은 다음 임기 때는 당선돼 시의회 의장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 이인기 진주시의원(왼쪽)은 본지 황인태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의원은 의원다워야 한다” 며 “앞으로도 집행부와 거리를 두고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와함께 “다음번에도 출마해 진주시의회에서 최다선 의원이 되어서 시의회 의장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이인기 의원과의 인터뷰 요지이다. 

-몇 선인가.

▲3선이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4대 때 당선되어 지금까지 3선을 하고 있다.
 -쭉 공천을 받아서 당선되었나.
▲4대 때에는 공천제도가 없었다. 5대부터 공천제도가 도입되었는데 5대 때 공천을 받았고 6대 때는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특이하다. 공천과 관계없이 당선된 셈이다.
▲그렇다. 저는 공천과 별로 상관없이 당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시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 비판적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니다. 저는 사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해 그렇게 반대하는 편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저는 소선거구제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왜 그런가.
▲시의원은 굳이 중선거구제로 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 중선거구제로 하다 보니 좁은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데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너무 상대방을 의식하는 것도 문제이다. 지역에서도 의원들을 경쟁관계로 보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정당공천제 폐지보다는 현재의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모두 시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체 폐지를 공약했는데 폐지될 것으로 보나.
▲저는 반반으로 본다. 현실적으로 지구당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제 폐지를 강행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대선후보들이 공약을 했다하더라도 실제 폐지까지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무소속인가.
▲그렇지는 않다. 지방선거 끝나고 1년 정도 있다가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진주을 지구당에서 복당을 요청해 그렇게 했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력이 어떻게 되나.
▲56년 진주시 진성면 출신이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었는데 대온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대단하다. 지금 기초의원 중에 초등학교 졸업자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럴 것으로 본다. 저도 처음에는 제 학력에 대해 많이 부끄러워 했다. 특히 지역은 인맥과 학연이 중요하다. 그래서 활동을 하면 당연히 어느 학교 나왔는지 묻는다. 당연히 고등학교는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학교 어디 나왔어요”하고 묻는다.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라면 다들 놀란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시의원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그렇다. 특히나 도시도 아니고 제 지역구는 동부 5개면으로 면부이다. 면부는 인맥과 학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를 하면서 학연이 없다 보니 다른 후보들에 비해 더 힘든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저 자신도 처음에는 제 학력이 부끄러워 사람들이 물으면 괜히 얼굴이 붉어지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 극복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그럼 초등학교 졸업 후 무엇을 했나.
▲동네에서 농사를 지었다. 축산도 해보고 비닐하우스도 했다. 제 동네에서는 제가 제일 먼저 비닐하우스를 도입했다.
-주로 농업관련 활동을 통해 지역 활동을 했나.
▲그렇다. 어릴 때는 4H활동을 했고 그 이후 농업경영인 단체와 새마을 운동 분야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을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시의원에 대한 꿈을 갖게 됐나.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 저도 시의원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4대 때는 정당 공천이 없었다. 그런데 당시 시의원 하던 김종부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그렇게 되니 주변에서 시의원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았다. 주위 여론에 밀려서 출마 했다고 할 수 있다. 주변 권유에 의해 출마했는데 운 좋게 당선이 되었다. 처음 운 좋게 당선된 게 계속 시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이다. 
-시의원 해보니까 당초 생각만큼 의미 있나.
▲시의회에 들어와서 보니까 사실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법적인 문제도 많고 시의원이란 직업이 선거직이긴 하지만 그렇게 매력이 있는 직업은 아니다.
-그런데 왜 계속 출마하나.
▲정치라는 게 참 이상하다. 임기가 끝나갈 때는 안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가도 선거  때가 되면 또 출마하게 된다. 그게 정치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진주시의회 이인기 의원이 진주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의원으로 기억에 남는 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동부 5개면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버스 승차를 무료화한 것이다.
-동부 5개면만 그렇나.
▲다른 지역은 기술적으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동부 5개면은 다 반성을 통해서 시내에 나가는등 반성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지역에서 반성까지는 무료로 하고 반성에서 시내로 나갈 때는 요금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일종의 마을 버스 개념이다. 여기에 약 7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다.
-다른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동부 5개면 노인복지관인 동락관을 설치했고 노인대학도 만들었다. 또 농약공동살포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내년에는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농약공동살포를 할 계획이다. 이 농약공동살포작업은 아이템 자체가 제가 낸 것이다. 전 농민들의 복지증진과 관련되어 있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시의원으로서 인간적인 보람을 느꼈던 일은
▲큰 일은 아닌데 참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 길거리에서 청소하는 공공근로직이 있었다. 제가 그 곳을 방문해서 명함을 주면서 혹시 시의원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을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몇 개월 후에 전화가 왔다.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일을 더 하고 싶은데 할 수 있겠느냐는 부탁이었다. 그래서 들어준 적이 있다. 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런데 그분이 저를 꼭 안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때 얼굴을 처음 보았다. 작은 일이지만 보람이 있었다.
-최다선 의원인데 그동안 의회의 변화상은
▲이제 의회도 점차 제 위상을 찾아가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그런가.
▲지난번에 공유재산 취득동의안 부결도 그렇고 이제 의회가 나름대로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우리 의원들은 의원다워야 한다. 의원의 정체성이 있어야지 집행부를 따라가기만 하면 의원이 필요 없다. 그런 점에서 이제 의회도 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집행부가 협조하지 않는 것은 없나.
▲사실 공무원들이야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니까 아무래도 제 개인 일에 대해 이전 같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연연해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한다고 제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없다.
-의회의 운영위원장인데 운영원칙이 있나.
▲저는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의회의 위상을 재정립 하는 게 목표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의원은 의원다워야 한다. 그런데 공무원이 와서 설득하면 그냥 들어 준다면 문제가 있다. 의원 스스로가 의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협조해 줘야 한다. 사실 그것이 집행부를 돕는 일이기도 하다.
-시의원 다시 출마할 건가.
▲그렇다. 7대 때도 출마할 거다.
-공천받아서 할 건가.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을 주면 받아서 출마할 거고 공천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거다. 공천에 개의치 않는다.
-공천을 줄 거라 생각하나.
▲당연히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왜 그런가.
▲새누리당에 복당할 때 그런 약속이 있었다.
-7대때 당선되면 시의회 의장에 도전할 건가.
▲그렇다. 의장을 하고 싶다.
-시의원 하면 돈이 많이 들지 않나. 농사 지어서 가능한가.
▲저는 돈을 써서 선거를 해보지 않았다. 돈이 없기도 하고. 그냥 평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선거 때는 성적표 받는다고 생각하고 한다. 선거를 어렵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창희 시장은 잘 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시장의 마인드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시장이 정치력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부족한 정치력이 무엇인가.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 그런 강함 때문에 정치적으로 손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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