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남 시인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시집 발간
강재남 시인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시집 발간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11.29 17:3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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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출신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
▲ /경상국립대학교
통영 출신 강재남 시인의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시집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가 ‘달을 쏘다 시선’으로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광주일보와 계간 시산맥이 공동 주관하는 이 상은 지난 10월 7일 6회 수상자로 통영의 강재남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시집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는 수상작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등 58편이 수록됐다.

시집 제목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는 시가 ‘그늘의 말’임을 암시한다. 말이 그늘인 것은 존재가 그늘이고 그늘은 부조리라는 것이다.

시집은 1, 2,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의 제목이 시집 표제가 주는 암시를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1부 ‘하고 싶은 말 지우고 이런 것 남겨도 될까요’는 하고 싶은 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시인의 시론을 드러내는 표명에 다름 아니다.

제2부는 ‘가려도 가려지지 않아 지붕을 얹었음’은 가리고 싶지만 가려지지 않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지울 수 없는 존재의 말이라는 것이다.

제3부는 ‘지루해요 멸렬해요 그럼에도 취향이예요’는 시적 역설에 제도권 시형식에의 거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강 시인은 형식으로는 기존의 틀에 대한 거부이고 내적으로는 존재 또는 본질에 대한 탐구라 할 것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네 있는 곳이 막막하고 아득하여도 엄마가 곁에 있을 거야/행성을 표류하는 김희준 시인에게 기별이 닿기를’이라 하며 지난해 여름에 영면한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강재남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상 지원금을 수혜했으며 한국동서문학작품상, 세종도서문학나눔상 등을 받았고 6회 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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