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가정폭력
청소년과 가정폭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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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연/청예단 진주사천지부장

 
가정폭력은 가정 내에서 가족 간에 일어나는 폭력으로 부부간, 부모와 자녀간 등 가족으로부터 일어나는 폭력을 말한다.
서로간의 배려와 존중으로 이루어져야 할 가정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수없이 오랜 세월 동안 있어온 일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자신에게 직접적이거나 부모간에 일어나 그들의 심리적, 인지적, 정신적, 신체적인 발달에 엄청난 유해요인이 되고 있다. 청소년기는 성인으로 발달해 가는 과정으로 이 시기에 가정폭력에 노출되거나 이미 아동기부터 지속적인 노출은 심리내적 갈등과 정서적인 혼란을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서를 심리내적으로 억압 시켜서 각종 위기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가출, 학교이탈, 비행 등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가정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그로 인한 심리.정서적 갈등의 내재화로 인한 후유증으로 청소년기의 적절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며 그 영향으로 각종 비행과 범죄에 까지 노출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시로 새벽녘에 전화기를 두드리는 아이들이 있다. “지금 옆방에서 엄마 아빠가 싸우고 있어요. 지금 당장 집을 나가고 싶어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또한 “집이 너무 싫어요.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고 자기 마음대로 해요” 그래서 집을 나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집이 너무 갑갑해요. 말이 통하지 않아요.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해서 가출을 하고 학교를 이탈하고 거리를 방황하게 된다. 아이들이 가출을 하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배가 고파 절도를 하거나 집단으로 몰려다니면서 서로가 마음이 맞지 않아 폭력이 일어나기도 하고 빈집이나 아파트 옥상, 모텔 등을 전전하면서 알코올에 노출되고 심지어 집단 성폭력에 까지 노출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이러한 방황은 가슴에 쌓인 분노와 어른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한 반항심으로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각종비행과 일탈, 범죄로 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아동보호기관과 청소년단체, 가정폭력 관련단체 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출, 학교부적응, 폭력피해 등 각종 청소년 범죄와 비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가정폭력 신고를 활성화 하도록 하여 처벌 수위를 높이고 법적 규제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정폭력은 가정 내 문제로 인식되어 경찰의 개입이나 주변의 개입정도가 미약하고 처벌 또한 미미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가정이라는 미명아래 가족들이 오히려 더 깊은 상처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나 타인에 의한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게 하고 아파도 제대로 소리 내지 못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어도 올바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왜곡되게 견디면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시기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가정폭력을 일으키는 원인은 가부장적인 문화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남성중심 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아버지들의 권위적인 남용도 문제이지만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을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행동 또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을 보면 청소년들이 가정 내 폭력의 영향으로 겪어내야 하는 어려움들은 결국 부모들의 문제이며 따라서 부모들이 자신의 행동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하며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를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젠 가정 내에서 폭력의 노출은 제발 금지 해주고 그들을 위해서 성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뼈 속 깊이 고민한다면 이미 가정폭력에 노출된 청소년이나 비행과 범죄에 노출된 아이도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된 삶을 새롭게 꾸려갈 수 있는 희망을 가질 것이다. 또한 성인들을 믿고 나아가 세상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비행과 일탈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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