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자유로운 끼 마음껏 발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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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2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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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심장박동

▲ 심장박동 팀원들의 파워 넘치는 스트리트 댄스 공연모습
진주에 있는 ‘심장박동’은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동호회 혹은 협회이다.
동호회라고 한 것은 스트리트댄스를 취미삼아 하는 회원들이 있는 반면 프로페셔널에 가까운 팀원도 있기 때문에 협회라고도 부른다.
스트리트댄스는 춤의 한 장르로 넓게는 무용을 제외한 모든 것을 통칭하고, 좁게는 비보이 팝핑 힙합 방송 댄스 락킹으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거리의 춤’을 말한다.
비보이(B-boy)는 파워풀한 동작의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사내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고, 팝핑은 근육을 수축 이완시켜 몸이 튕겨져 보이는 테크닉을 구사하는 춤의 일종이다. 힙합은 1970년대 중반, 뉴욕의 브롱크스를 중심으로 게토의 흑인 젊은이들이 만든 거리 문화 음악 예술 중 댄스를 일컫는다.
이런 춤을 추구하는 심장박동(회장 33·문용석)지난 2003년 3월 창립해 8년의 세월이 지났다. 당시 서로 마음이 맞고 취미가 비슷한 문용석 회장을 비롯해 이지호 한영곤 김원국 이승훈 주지운 백정렬 회원이 창립을 주도했다.‘심장박동’이란 이름은 스트리트댄스를 하면서 음악과 함께 발생하는 몸짓이 마치 쿵쾅거리는 심장박동과 비슷한 음을 내기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현재 팀원은 20여명, 취미생활로 스트리트 댄스를 즐기는 회원까지 통틀어 30여명에 이른다. 팀원 중에는 8명의 여성도 있다.
진주여고를 비롯해 제일여고 진양고 경상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문 회장은 진주토박이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지만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생활 때문에 외지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연락해 행사에 참여하는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큰 활동의 무대라면 역시 진주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심장박동 크게 울리는 지역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무대를 준비하기위해 많은 연습량과 시간 땀 흘리며 노력하는데 공연을 펼칠때 같이 호흡하고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비로소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협회가 있는 진주시 동성동 청소년 수련관 맞은편 사무실을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높은 벽면에 걸려 있는 나무 현판.
“춤을 추기 전에 인간이 돼라”단순한 것 같지만 가슴에 와닿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문회장은 “춤과 인간됨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다”고 보충 설명했다.

회원들의 정규 연습시간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에 앞서 학교가 일찍 끝나는 회원학생들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연습을 하고 직장인들은 정규시간이 끝나는 오후 10시부터 새벽까지 연습한다. 새벽 시간에도 불을 밝히고 연습하는 회원들을 보면 열정이 느껴진다고.
문용석 회장은 “어제(15일)남해 멸치축제에 다녀왔다” 며 스트리트 댄스활동으로 바쁜 생활을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제 심장박동은 많이 알려져 경남서부지역에서 웬만하면 알아줍니다. 축제나 행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가슴에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7년 거제에서 열린 힙합페스티벌에서 심장박동이 우승을 했을 때’라고 했다.

“짜릿했습니다. 상금이 300만원으로 많다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직접 고안하고 개발한 춤동작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더 기뻤다.”며 당시 받았던 상장과 상패를 가르킨 뒤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2005년에는 서울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며칠 전 햄버거 가게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심장박동 멤버인 것을 알고 있다며 사인요청과 함께 친절한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이 보일 수 있지만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쁨을 잘 모릅니다” 라며 밝게 웃었다.

▲배준영(22)회원은 고교시절부터 댄스를 접했다. 5년정도 됐으며 크고 작은 대회에 입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실용무용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배 회원은 스트리트댄스의 일반인의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1980년대말 미국에서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면서 체계적으로 수용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성격이 밝아집니다.”
배 회원의 사례를 들었다.“내성적인 사람이 스트리트 댄스를 시작 한 뒤 적극적이고 외향적으로 바뀌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한층 밝은 성격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고 했다.
“댄스를 즐기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작은 무대라도 공연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성격에 따라 창의적으로 댄스를 즐기며 함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중력과 순발력이 길러집니다. 집중력에 대해 설명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서  머릿속으로는 자유롭게 춤동작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면 몸은 가만히 있어도 춤동작이 떠오르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춤동작을 창조합니다. 이를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맑게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또한  “몸이 좋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김승윤회원은 “스트리트 댄스를 하기 전에는 몸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웬만해서는 감기에도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외 장점으로는 건전한 스트리트 댄스로 청소년들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들었다.
“어두운 골방이나 게임방에서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생각해 보세요” 라며 “민감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스트리트 댄스를 통해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박동에는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8세의 의사는 스트리트 댄스를 배운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지운회원은 연예인 수준의 스타급 회원, 초등학교 때 스트리트 댄스를 접한 뒤 12동안 활동하고  있다. 전국대회를 비롯해 큰 무대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댄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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