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리앙투아네트 김영식 총장
한국판 마리앙투아네트 김영식 총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12.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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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문화교육

프랑스 국민들이 먹을 빵이 없어 굶주림에 고통 받는다는 말을 듣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 라고 말한 일화로 유명한 프랑스 마리앙투아네트 왕비. 물론 이 말의 진위여부가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으나 요즘 이 말은 세상물정에 어둡고 국민들이 처한 상황에 무지하며 무관심한 정치인들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종종 쓰이고 있다. 최근 한국국제대학교 김영식 총장의 행보를 보면 마리앙투아네트가 절로 떠오른다. 학교는 재정지원대학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교직원 월급이 못나온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판에 대학 수장이라는 사람이 2억여 원이 넘는 보수를 받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재단과 교수회의 사퇴 압력이 심해지자 정치권에서 한 자리 해보자는 생각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선 선대위 캠프를 어슬렁어슬렁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김 총장은 3억 6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써 가면서 호화 취임식을 열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1000억 원의 대학 발전기금 유치를 공언하며 이러한 비난을 무마시켰을 뿐 아니라 교직원들의 기대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현재 김 총장이 유치한 발전기금은 그가 호언장담했던 1000억 원에 100분에 1도 안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죽했으면 교직원들 사이에서 김영식 총장을 총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까. 재단과 대학 교직원들은 김 총장의 실정에 분노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대응으로 대학의 이미지가 더 이상 실추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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