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강유등축제 모방 말라"
"서울시는 남강유등축제 모방 말라"
  • 김영우 김봉철기자
  • 승인 2012.12.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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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서울등축제 연례화 반발 서울시 항의 방문

▲ 서울등축제 연례화를 저지하기 위한 진주시대표단이 3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서울시가 ‘서울등축제’를 정례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진주지역이 발끈하고 나선 가운데 유계현 진주시의회 의장과 신정호 위원장을 비롯한 복지산업위원회 소속 시의원 8명과 진주문화재단, 진주시 관계자 등 진주시 대표단 30여명이 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서울등축제 연례화 재고를 강력 요구했다.
진주시 항의단은 이날 오후 서울시와 시의회를 각각 항의 방문해 "서울등축제에는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것이며 지역축제 콘텐츠를 말살하려는 행태로 더 이상 서울등축제를 지속해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강유등축제의 역사 등을 설명하고, 등축제 개최 재고와 이를 위한 관련 예산 삭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한국방문의 해(2010~2012년)에 한정해 개최한다고 한 서울등축제를 내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서울등축제의 유등띄우기, 소망등 터널, 지방자치단체 상징 등의 프로그램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중소도시의 축제 콘텐츠를 중앙 권력으로 말살하려는 작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의 처사는 유사축제의 중복 개최를 지양하고자 하는 정부의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정책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며 "2일부터18일까지 서울 청계천 일원에서 열린 서울등축제의 유등띄우기, 소망등터널, 지방자치단체 상징등의 프로그램은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그대로 축소시켜 모방한 치졸한 작태임이 판명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0년부터 우리나라 향토문화예술제전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특별행사로 처음 시작돼 2011년부터 2년 연속 대표축제로 지정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이자 역사성과 지역정체성이 뚜렷한 유등을 소재로 한 축제로 임진왜란 진주성대첩을 기리고, 계사년에 순국한 7만 민·관·군의 의로운 넋을 숭모하는 민족혼의 상징으로 10년 넘게 그 위용을 갖추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또 "서울시는 즉각 내년도 서울등축제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라"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의회 유계현 의장은 "진주시가 지역의 역사성이 깃들어 있는 지역 고유의 축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정,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켰다" 며 "재정, 인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가 있는 서울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모방한 서울 유등축제를 계속 개최한다는 것은 지방의 독창성과 진주시민의 정신까지 빼앗아가는 행위이므로 서울 등축제가 중단될 때까지 다각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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