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의 재창조, 쇠퇴도시의 재생기회 삼아야
워터프론트의 재창조, 쇠퇴도시의 재생기회 삼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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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현/국토연구원

도시재생전략센터
책임연구원

최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된 친수구역조성사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친수구역조성사업은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하천 주변지역의 체계적 조성과 이용을 도모하고 난개발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개발 잠재력인 높은 국가하천 주변지역의 소규모 필지단위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변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도모해하며, 친수공간인 워터프론트(Water Front)에 대한 접근성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수변잠재력을 활용한 도시기능의 입지강화와 자연친화적이며 인간중심의 친수도시 조성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친수구역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홍수를 예방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도시조성모델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개발 이전에 친환경적으로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환경영향이 최소화되는 도시개발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수변에 녹지 및 저류공간을 확보, 투수성 도로 설치, 옥상 및 벽면녹화 등 친화경적 디자인 기법을 적극 시행하고 친수구역 개발에 따른 불투수 면적은 직접 하수도나 하천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친수구역조성사업은 과거의 도시개발방식에서 탈피하여 쇠퇴하는 지방도시의 재생의 기회로 자리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지방도시의 특성에 따라 대규모의 신도시개발보다는 소단위의 적응형 모델이 유형별로 적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도시개발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친수구역조성지침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지침에 따라 지역의 특색과 입지적인 여건을 고려한 친수구역조성사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친수구역조성사업이 특색 없이 추진되었던 아파트 위주의 신도시개발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실현을 위한 협력체계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개발을 위한 입지선정단계부터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친수구역조성사업의 올바른 도시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는 친수공간을 도시공간의 주요 요소로 인식하여 바람직한 도시디자인 구현과 수자원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하였다. 이러한 친수구역 프로그램(Active-Beautiful-Clean water program: ABC)을 통해 도시 중심시가지와 연계된 수로의 수질을 확보하고 도시공간의 경관적 아름다움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친수구역 프로그램(ABC Program)은 수질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관리지침인 동시에 친환경적 친수공간 조성방향을 제시하는 종합적 가이드라인이다. 친수구역을 중심으로 그린시스템(Green), 수자원(Blue), 문화여가시설(Orange)을 상징적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로서 중·단기로 구분하여 2단계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단기적으로는 수변에 문화레저 활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초생활권 단위의 수자원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하였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주요 수자원 주변에 물 관리시설을 건설하는 등 2050년까지의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싱가포르의 사례와 같이 워터프론트(Water Front)를 도시의 삶의 터전이자 도시활성화의 기회의 공간으로 설정하여 중ㆍ장기적인 비젼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하천정비 사업에서 도시재생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형성하여 추진되어져야 할 것이다. 국가하천 주변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모습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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