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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 말 책임지이소”…“홍준표는 한다면 합니다”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24시 밀착취재
한송학 기자  |  757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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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6  2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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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황인태 회장은 지난 13일 경남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를 하루종일 동행 취재했다. 홍 후보는 “가난했던 시절을 잃지않는 좋은 도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유권자와 자신에게 하루종일 되풀이 했다.

본지 황인태 회장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를 하루 동안 동행 취재했다. 이날 홍 후보의 동선은 의령, 합천, 창녕 장날 유세에 이어 창녕 부곡하와이 한국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본부 산하 노동조합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워크샵 참석, 창원 시내 유세, 창원 진해구 STX 근로자 퇴근길 인사, 경남약사회 및 재부산 진주향우회 간부 면담등 빡빡한 일정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날 현지 유세장인 의령, 합천, 창녕등 홍 후보의 고향이라 그런지 홍 후보는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유세에 임했다. 특히 합천에서는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4km를 걸어서 다니면서 친구들과 늘 불렀던 합천군가를 부르면서 유세를 시작했고 창녕에서는 홍 후보 아버지의 애창곡인 ‘봄날은 간다’를 부르면서 유세를 시작하고 마쳤다. 합천과 창녕에서는 고향이라 주로 어릴적 이야기와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가난했던 추억들을 떠 올리며 고향사람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 후보는 이들 지역 유세를 통해 “고향에 부끄럽지 않은 도지사, 좋은 도지사가 되겠다”며 몰표를 호소했다. 자신이 우세한 지역임을 고려해 투표장에서 자신뿐 아니라 대통령에는 박근혜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유세내내 홍 후보가 강조한 것은 자신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었다. “홍준표는 한다면 합니다”는 말로 대변되는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유세 도중 짬을 내어 캠프에 들어오면 캠프 사무실은 홍 후보를 만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여서 그런지 각종 단체와 지인들로 사무실은 법석였고 면담 시간이 5분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홍 후보를 찾아온 사람들은 그 5분이라도 홍 후보를 보고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경남 약사회 간부들은 약사들의 경남도 공직진출 기회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고 재부산 진주향우회 간부들은 경남의 물을 부산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황인태 회장이 동행해 취재한 홍준표 후보의 유세현장이다.

   
▲ 홍준표 후보와 조진래 상황실장, 강민국 비서실장, 정장수 대변인이 유세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am 08:00   캠프 회의 시작

한시간 동안 회의하며 상황 점검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하루 시작
홍준표 후보의 캠프인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대흥인터빌 1층  인근 직장은 아직 출근 전이나 캠프에는 벌써 회의가 시작되었다. 먼저 13일자 경남도민신문의 최종 여론조사 홍준표 55.6%, 권영길 25.3%보도 체크. 30%포인트나 차이가 나는 2위 권영길 후보와의 여론조사에 모두 고무돼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충만 한 가운데 하루 점검 회의가 시작됐다. 1시간 동안 이런 저런 회의 후 점검 사항을 살펴 본 후 홍 후보는 9시에 의령장터 유세를 향했다.

   
▲ 홍준표 후보가 의령장터에서 어른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m 10:00   의령장터 유세

힘 있는 도지사 돼서경남도 1조1천억 부채 줄이겠다
의령장에 도착하자 벌써 선거운동원에 의한 연설이 한창이었다. 날씨가 포근하고 장날이어서 그런지 작은 읍 소재지인데도 약 5백여 명 정도의 많은 청중이 운집해 있었다. 고정 연설원인 이은혜 연설원이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인생을 살아온 홍준표 후보라고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홍 후보가 자신이 이번이 두 번째 의령을 찾았다며 억강부약에 대해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자를 도와 온 인생이라고 뜻을 소개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의령군의 군세가 약한 것을 의식한 듯,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도정을 펼치겠으며 의령군의 재정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얻어냈다. 특히 농촌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귀농, 귀촌과 관련한 정책들을 펼쳐 의령군 인구수가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홍 후보는 “야당 도지사가 되는 바람에 경남도의 부채가 1조1천억원이나 됐다고 강조하고 자신과 같은 힘 있는 도지사가 돼야 경남도의 부채를 줄이고 의령군에 특별지원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홍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던 40대의 여성은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훨씬 당차 보인다”며 “저런 힘 있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서 의령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 10분간 연설을 한 홍 후보는 참석한 청중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다음 유세지역인 합천을 향해 출발했다.

   
▲ 합천유세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홍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am 11:00   합천장터 유세

합천군가 부르며 유세 시작 고향서 새누리당에 몰표 달라 호소
합천은 홍준표 후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대학 다닐 때까지 부모님이 사셔서 그런지 홍준표 후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약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유세장을 메운 가운데 홍 후보는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 아라리 푸르른 하늘을 이고 내천년...” 합천 군가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 노래를 부르고는 “지난번에 합천에 와서 군가를 부르고 창녕에 갔더니 “왜 창녕 군가는 안 부르냐”고 혼이 났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사실 자신이 창녕에서 태어나고 합천에서 자라 합천과 창녕이 다 고향이지만 창녕 군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합천군가는 학남초등학교 다닐 때 4km를 걸어서 다녔는데 그때 친구들이랑 그 긴 길을 합천군가를 부르면서 다녔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는 합천장 주변의 상가들을 둘러 보면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슈머마켓 규제법인 SSM 규제법을 통과시킨 것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도지사가 되면 도지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형마트를 규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청중이 “믿어도 되겠습니까”하고 큰 소리로 물으니 “홍준표는 한다면 합니다”라고 응답했다. 청중이 또다시 “안하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으니 “그럼 다음에 찍지 마세요”라고 즉섭 문답을 했다. 합천은 자신이 초등학교를 다닌 곳이어서 그런지 어릴적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버지가 민물고기를 좋아하셔서 그 어린 나이에도 새벽에 강가에 나가서 고기 한바가지를 잡아서 아버지에게 드리고는 학교에 가곤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에 합천에서 박근혜와 홍준표의 몰표가 나와야 한다”며 “대통령이 박근혜가 돼야 자신이 힘을 얻어 도지사를 잘 할 수 있다고 박근혜를 꼭 찍어 달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유세를 마쳤다. 이날 합천 유세는 홍준표 후보의 마지막 합천 방문 유세이고 장날이어서 그런지 1천여 명이 넘는 수많은 인파가 나와 고향 사람 홍준표를 응원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세를 마친 후 장을 돌면서 일일이 인파와 악수를 나눴다. 악수를 나누는 중에 지지자가 어묵을 주자 그것을 받아서 그 자리에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감사를 대신했다. 서민적인 모습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다. 홍 후보와 일행은 11시40분 다음 유세지인 창녕을 향해 출발했다.

   
▲ 홍준표 후보의 고향인 창녕은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pm 12:30   창녕 공설시장 유세

봄날은 간다…아버지 18번 노래 고향 부끄럽지 않은 도지사되겠다
12시30분 당초의 일정대로 홍준표 후보는 창녕에 도착했으나 같은 장소에서 경쟁자인 권영길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었다. 홍준표 후보 일행은 권영길 후보의 유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홍 후보는 “권영길 후보와 지금 경쟁자의 위치에 있지만 사실 권 후보를 좋아한다”며 “권 후보도 저를 아주 좋아해 정정당당한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회에 여러 의원들이 많지만 권 후보를 참 좋아하고 많이 따르는 편”이라고 자신과 권 후보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권영길 후보 진영의 유세가 끝나고 유세장이 정리되자 홍 후보의 유세에 앞서 이 지역 국회의원인 조해진 의원의 연설이 먼저 시작됐다. 조해진 의원은 “오늘 아침 7시 KTX를 타고 내려왔는데 아직 점심도 먹지 못했다”고 말하고 “유세가 끝나면 바로 앞에 있는 수구리 국밥집에서 함께 국밥을 먹자”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조 의원은 창녕이 홍준표 후보의 고향임을 일깨우기 위해 “창녕이 키운 사람, 도지사 만들어 크게 써먹자”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의 연설이 계속되는 동안 홍준표가 왔다는 말이 퍼져서 그런지 권영길 후보 연설회때 100여명에 불과하던 청중이 갑자기 불어나 1천5백 명이 넘을 정도로 시골장에 인파가 빽빽이 들어섰다.

조의원의 찬조연설이 끝나자 등장한 홍 후보는 여기에서도 노래로 유세를 시작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봄날은 간다는 제목의 이 노래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18번이라며 아버님이 술을 한잔 하시면 늘 이 노래를 들려주곤 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홍 후보는 “오늘은 고향에 와서 아버님이 생각나서 이 노래로 유세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제가 저번 합천 유세에서 합천군가를 부르니 창녕군가 모른다고 서운해 하셔서 사실 창녕 군가는 몰라서 아버님의 18번이던 이 노래로 대신 하겠다”고 해 수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창녕에서 태어나 남지초등학교 2학년 때 너무 살기가 어려워 아버지와 함께 리어카를 끌고서 대구로 걸어서 이사를 간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구에서 1년 살다가 또 망해서 다시 리어카를 끌고 창녕으로 와 지금 창녕읍 술정리에 살았는 데 그때 자신들이 세 들어 살던 집 누이를 오늘 이 장터에서 만났다며 반갑다는 인사를 했다. 창녕읍 술정리에 살면서 아버지께서 양은그릇 장사를 했으나 또 망해 1년 만에 합천으로 리어카를 끌고 이사를 한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라며 자신의 어릴적 일화를 소개하자 비슷한 연배의 청중들이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던 홍준표가 검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되고 당대표가 되었다며 저를 키워준 고향 창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힘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창녕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 줬다”며 우포늪 국가습지 지정, 고속도로 확장하는 것등을 예로 들었다. 이날 창녕 유세는 자신이 태어나고 찢어질 정도의 가난 속에서 살았던 곳이어서 그런지 공약보다는 “좋은 도지사 되겠다” “고향 부끄럽지 않은 도지사 되겠다”는 말로 공약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저를 찍으면서 대통령은 박근혜를 꼭 찍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작할 때 부른 아버지의 18번 봄날은 간다, 한번 더 부르고 가겠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를 부르기 시작하자 모든 청중이 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불러 유세장은 모두 한마음이 됐다. 청중은 고향출신의 자랑스런 홍준표를 생각하며 홍 후보는 고향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렇게 한마음으로 유세장이 달아올랐다. 노래를 마치면서 홍 후보가 “자 이만하고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모두 박수로 홍 후보를 환송했다. 선거후보와 유세청중이 아니라 자랑스런 고향사람을 만나 옛날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장도를 축하해주는 그런 모습으로 청중들은 다음 유세지를 향하는 홍 후보를 보냈다.  

의령, 합천, 창녕장을 기해 펼친 이날 유세는 이 지역이 홍 후보의 고향이어서 그런지 청중들도 긴장감 보다는 따뜻하고 정감이 있었고 홍 후보 역시 여유 있게 지나가는 유세였다. 시간은 이미 점심때를 훨씬 넘긴 1시 30분, 그러나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홍 후보 일행은 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 어떻게 하냐, 고 물었더니 차안에서 김밥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 한국노총 경남본부의 한 회원이 홍 후보에게 초코릿을 직접 먹여주고 있다.
pm 02:30   부곡 하와이 유세

주민들 핸 말 책임지소~ 홍준표는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한국노총 경남지부가 단위노조 간부들이 워크샵을 하는 부곡하와이 한국관. 교육 중 잠시 쉬는 시간을 내어 홍준표 후보가 간단한 인사를 하기 위해 들렀다. 한국노총 경남지부는 어제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단체여서 홍 후보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장에 들어섰다. 교육장에 들어서면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인사 도중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 회원은 홍 후보가 인사를 건네자 “초콜릿 하나 드시고 가시면 찍어드립니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홍 후보는 “직접 먹여 주셔야 됩니다”라고 말해 서로 초콜릿을 먹여주고 직접 받아먹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렇게 훈훈한 가운데 시작된 인사가 끝나고 공식 연설에서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저를 지지해 준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도지사가 되면 한국노총과 정례적으로 도정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가 약속하자 청중석에 있던 한 회원이 갑자기 “핸 말 책임지소”하고 큰 소리로 외치자 홍 후보는 “홍준표는 한다면 합니다”라고 진지하게 말해 모두들 폭소를 터뜨렸다.

이날 만남은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해서 그런지 노조와 새누리당 후보와의 만남임에도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홍 후보가 교육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서둘러 자리를 뜨자 현관까지 나와서 인사와 배웅을 하는 회원들이 많았다.

   
▲ 홍준표후보가 창녕에서 창원캠프로 복귀하고 있다.
pm 03:30   캠프 사무실 복귀

석간 신문 여론조사 대책회의와 방문자 미팅
3시 30분, 캠프에 도착하자 석간인 경남신문의 여론조사가 실린 신문이 와 있었다. 경남신문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조간인 경남도민신문의 여론조사 보다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낮게 나온 여론조사였다. 홍준표 45%, 권영길 23%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한 후 홍 후보는 방문 예정자를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경남도민신문 조사로는 홍준표 55%, 권영길 25%였다.

   
▲ 홍준표 후보가 진해 STX 근로자들 퇴근시간에 맞춰 인사를 하고 있다.
pm 05:00   진해 STX 유세

경비원 아들이 도지사 되어서민이 잘사는 경남 만들겠다 약속
캠프 사무실에서 한시간 동안 대책회의와 방문자 미팅으로 시간을 보낸 홍준표 후보는 퇴근 시간 인사를 위해 서둘러 캠프를 떠났다. 근로자들 퇴근 인사를 위해 STX 앞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은 5시가 되어 해가 늬엿 늬엿 지고 있었다. 석양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에 STX정문에서 인사를 시작하자 퇴근하던 근로자들이 “진짜 홍준표다”하며 수군대면서 지나갔다. 퇴근 인사는 연설을 하지 않고 유세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시 20분이 되자 약 100여대 가량의 대형 버스가 퇴근 근로자들을 싣고 정문을 지나갔다. 100여대의 대형 차량이 연이어 지나가는 모습은 한 폭의 웅장한 그림 같이 느껴졌다. 유세차량에 서서 이들에게 손을 흔들던 홍 후보는 퇴근 차량이 다 빠져나가자 정문 경비실을 들렀다. 아버님이 경비원 출신이라 유독 경비사무실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홍 후보는 경비실에서 권하는 커피 한잔을 다 마시고 이동했다. 일일이 경비사무실 근무자들 손을 잡고 안부도 묻고 인사도 하는 홍 후보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해는 이미 졌고 날은 어두워져 있어 더 이상의 유세는 무리였다. 다음 약속 일정 때문에 홍 후보는 캠프로 향해 길을 재촉했다.

pm 06:30   경남약사회 미팅

경남도 공직에 약사들 채용을 늘려 달라
캠프 사무실에 도착하자 경남약사회 임원들이 와 있었다. 이들은 홍 후보에게 “의사들은 경남도 공직에 많이 진출해 있는 데 약사들은 없다”고 주장하고 “약사들도 경남도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 달라”고 요구했다.

홍 후보가 “보건소 등에 약사가 없느냐”고 묻자 “경남도 전체 보건소 가운데 약사가 있는 곳은 김해 보건소 밖에 없다”며 “의사와 약사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가급적 여러분의 요구를 잘 검토 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며 만남을 끝냈다.

pm 07:00   진주향우회 미팅

경남 물 부산에 나누어 달라
7시에는 부산에 살고 있는 진주향우회 간부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남강 물을 부산 사람들도 마실 수 있도록 후보가 협조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 “고향물 좀 먹자”는 이들의 요구에 홍 후보는 물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아는 지 즉답을 피하면서 진주지역 동향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외에도 수많은 단체와 지인들이 줄을 이어 대기하고 있었고 이 모든 미팅은 8시가 되어서야 끝이났다.

pm 08:00   캠프 사무실 퇴근

저녁식사 약속을 지키려 퇴근
8시 방문한 인사들의 미팅을 대충 끝낸 홍 후보는 저녁식사 약속 참석을 위해 캠프사무실을 떠났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여서 그런지 홍 후보 캠프에는 사람들로 넘쳤고 단 1분이라도 인사를 나누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만난 홍 후보는 8시가 되자 저녁약속을 챙기는 비서진의 재촉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캠프사무실에 출근한지 꼭 12시간만의 일이었다. 그렇게 홍 후보의 하루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꽉 찬 하루였다.

홍준표 후보의 재미난 개명 이야기 - 준표’라는 이름‘정치적 리더’되는 기운 있어

‘이날 경남약사회 임원진과의 면담 자리에서 우연히 홍준표 후보의 이름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홍 후보는 자신이 이름을 개명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홍준표 후보의 원래 이름은 홍판표였다. 그런데 자신이 청주지검에 근무하던 시절인 85년께 당시 청주지방법원 법원장인 윤영오 판사와 저녁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윤판사가 이름이야기를 꺼냈다. 검사이니 ‘판표’보다는 ‘준표’가 좋다는 게 윤 법원장의 제안이었다. 자신은 그렇게 듣고 넘겼는데 다음날 윤 법원장이 개명 허가서를 가지고 왔던 것. 당시는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런데 윤 법원장이 직접 개명서를 작성해서 개명허가를 해서 가지고 왔던 것이다.
당시는 개명이 법원장의 고유 권한이었다. 그렇게 해서 하루만에 이름이 ‘판표’에서 ‘준표’로 바뀌었다. 나중에 고향의 어머니에게 이름이 바뀌었다고 말했더니 왜 자기들과 상의도 하지 않고 바꾸었냐고 꾸중을 들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홍 후보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의도하지도 않았는데도 지금의 이름, 홍준표를 갖게 되었다. 
성명학적으로 홍판표와 홍준표의 이름을 비교해 보면 홍판표 보다 홍준표의 이름이 더 좋다. 만약 홍 후보가 지금까지 ‘홍판표’라는 이름을 계속 쓰고 있었다면 이름의 기운으로만 보면 지금의 위치에 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다.‘홍판표’라는 이름의 기운은 ‘중도좌절’의 기운이 기본 운이다. 그래서 잘 나가다가도 중도에 좌절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홍준표라는 이름은‘두령(頭領) 운’이 기본 운이다. 즉 홍준표라는 이름의 기본 운은 ‘정치적  리더’가 되는 기운인 것이다. 윤영오 법원장이 이런 성명학적인 원리까지 알고 이름을 바꾸어 준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의 홍준표가 되는 데 귀한 인연을 준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그때 그 자리에서 윤 법원장이 이름을 바꾸어 준 것 역시 어떤 인연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두령운을 가진 홍 후보가 어디까지 이루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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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창녕 유세에서 홍 후보 아버지의 애창곡인 ‘봄날은 간다’를 부르면서 유세를 시작하고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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