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물질은 정신이 창조한다
칼럼-물질은 정신이 창조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4.26 17: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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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물질은 정신이 창조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살아가자.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들으며, 모든 현상을 나의 기준으로만 보고 듣고 살아간다.

내 마음에 들면 좋아하고 집착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어하고 낙담하며 분노한다. 결국 모든 대상들이 마음에 들어도, 들지 않아도 집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한 어리석음에 빠져 살고 있다. 이제는 자신의 일에 자신을 바치고, 일사분란하게 분투노력하며, 생애 잊혀 지지 않을 뜻있는 나날을 만들어가자.

사람들은 좋다, 싫다는 집착 때문에, 늘 불평불만과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좋다, 싫다는 마음 없이 보도록 하자” 그리고 미움을 사랑으로, 불신을 신뢰로, 대립을 평화로, 바꾸어나가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참된 도덕을 향하여 나아가자.

공용은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멸종되었다. 우리도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걸 다 잃게 된다. 잘 살려거든 ‘억지로 일하지 말고, 즐겁게 일하자’ 여건이 좋은 일자리만 기다리는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물질은 정신이 창조하는 것이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정신이 타락하면 괴로움뿐이다. 건전한 정신이라야 즐거움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우주의 절대적 법칙이다. 우리의 운명은 과거 의식에 기초한, 현재 의식의 발로이다. 무지한 사람은 매일 부화뇌동하고, 경거망동 하면서 세월을 보내게 된다.

날마다 의식수준과 문화수준을 향상시켜나가자. 의식을 혁명적으로 향상시켜나가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옳은 일, 해야 할 일이면, 남의 눈치 보거나, 여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고, 궂은일도 감지덕지하며 해내자. 비겁해지면 안 된다. 나약해져서도 안 된다.

좀 더 솔직해지고,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 ‘왕따’도 겁내지 말자. 굽신 거리며 인정받느니, 따돌림 받더라도 소신껏 사는 사람이 영웅이다. 솔직하고, 정직하면 급속히 발전한다.

겉과 속이 다르게 살지 말자. 주체적으로 모든 일에 앞장서자. ‘논어’에 ‘눌언민행(訥言敏行)’이란 말이 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 솔선수범, 실천하는 지성이야말로 군자라는 의미다.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 된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 우물쭈물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무언가 새로운 걸 배워보자.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준비이다. 젊었을 때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용기도 왕성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위축되고, 용기도 줄어든다. 세상은 급속히 변하는데 우리들의 변화는 너무 느린 것이 문제다.

새로운 지식기술을 배우는 것은 고통이 따르지만 편안한 것을 거부하고, 최선을 다해보자. 피나는 노력을 않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과 동등하길 바라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편안함속에 삶의 보람을 찾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지식과 체험이 쌓여 지혜가 되고, 단련과 수련으로 우주의 진리와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되어 인간의 바른 도리를 실천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의식은 기운을 타고 흐른다. 기운이란 신경계의 작용을 말한다. 무의식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표면의식은 말초 신경계의 지배를 받는다.

훗날을 대비하지 않고 살면, 항상 불행의 소굴을 헤매게 되다. 이끌려가는 사람 되지 말고, 이끌고 나가는 사람이 되어보자. 둘이서 길을 가도 앞장서서 이끌고 가는 사람이 되자.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이 되어 고심하는 동안 발전한다. 꾸준한 자기연마로 번뇌 망상의 뿌리를 뽑고, 유쾌하고, 불쾌한 것을 모두 극복하고, 분노와 교만에 지배되지 말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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