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칼럼-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5.03 17:3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지혜를 소중히 여기고, 선을 행하면, 위험과 재난은 오지 않는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부지런히 움직이고, 늘 깨어 있어야한다. 수행자들은 그러한 삶을 살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고, 칭찬과 비난에도 우쭐하거나, 우울하지도 않다. 탐욕, 인색함, 성냄, 욕설을 멀리하자.

‘논어’의 ‘옹야’에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 하였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이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이만 못하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조금 해보고 신통찮다며 금방 그만두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면, 누가 뭐라 하든, 자기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가 있다. 남들이 다 오른쪽을 본다하여 따라서 오른쪽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 순간, 왼손으로 눈을 속이는 게 마술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나인이상, 남에게 속지 말고 주인답게 살아가자. 우리는 마음먹기 따라, 주인도 될 수 있고, 노예도 될 수 있다.

주인은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혼자 단호하게 제 갈 길을 간다. 우리는 가정의 주인이자, 대한의 주인이다. 소신껏 살아가자. 주인의식을 상실하면 뜬구름처럼 떠돌게 된다. 마음이 공허한 자는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적이어서 제 몸, 제 가족 밖에 모른다. 상사도 어른도 자신의 위치도 모르고 살게 된다. 그토록 아무렇게나 닥친 대로 살아가면 성장에 한계가 온다. 남이야 무슨 짓을 하던 상관 말고, 제 갈 길을 열심히 가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버는 재주가 없다면 쓰는 재주까지 없어야 한다. 남의 흉내만 내며 잘못 살아가면 뱁새가 황새걸음 따라가다 가랑이 찢기고 만다. 나답게 떳떳한 자세로 용감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며,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변화에 적응하면서 멋지게 살아가자. 아족부행(我足不行), 아수부식(我手不食), 아구부언(我口不言), 아이부청(我耳不聽), 아목부시(我目不視)란 말을 기억하자. 내 발로 다니지도 못하고, 내 손으로 먹지도 못하고, 내 입으로 말도 못하고, 내 귀로 듣지도 못 하고, 내 눈으로 보지도 못 한다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날은 올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산송장인데, 수천억대의 재산과 명예, 지위가 무슨 소용 있겠는가? 천년의 영화도 하루아침의 이슬로 사라지는 수가 있다. 무엇보다 건강이 제1호의 재산이다. 자신의 몸을 보물다루 듯 신중히 하면서 육신을 함부로 굴리지 말자. 옳지 못한 일에 몸을 사용한다거나 약이나, 식품에 너무 의존하지 말자.

적절한 영양섭취와 체력단련으로 건강관리를 잘하면서 바른 일만하며, 삶의 속도를 줄여나가자. 한평생 고생하여 번 돈, 써 보지도 못하고, 꼭 쥐고, 벌벌 떨지 말자. 자식들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조금 적게 물려주자. 자식들도 부모재산에 눈독들이며 마음 상하지 말아야한다. 서로가 자신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한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면 평화와 행복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열린다. 언행이 올바른 사람은 비록, 악한 무리 속에 있더라도 자신을 미워하거나 괴롭히는 ‘적’이 없어진다. 삶이 힘든 것은 탐욕, 인색함, 성냄이 원인이다.

지혜의 눈을 크게 떠서 미래의 불안요소를 미리예방하면서 살아가자. 탐욕심을 버리고, 바른 일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어진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이 약속한 것과 그 약속을 충실하게 지켜나가는 사람이다. 자신이 남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남들을 속이는 것이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약속은 신중하게 하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자, 약속을 어기면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그것은 누구 탓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