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금연의 중요성
건강칼럼-금연의 중요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5.19 17: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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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
정수연/드림 CIS 전무이사·의사-금연의 중요성

194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담배를 건네받았다고 하고, 우리나라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서 담배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담배와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독성 물질과 유해 물질이 들어 있고 담배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의존성이 있어서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 물질이다. 담배는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987년에 5월 31일을 세계금연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올해는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맞추어 각 단체 및 학교에서는 금연캠페인을 실시하여 담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흡연은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연의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금연 보조 의약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금연 보조 의약품은 크게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성분이 포함된 ‘전문의약품’과 니코틴 성분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으로 나눌 수 있다.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성분이 포함된 전문의약품은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방해하거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 금연에 도움을 주며 의사의 처방 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니코틴 성분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은 니코틴을 담배보다 천천히 뇌에 전달해 니코틴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켜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단 증상을 완화하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부프로피온 제제는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형 제제로 삼켜서 복용해야 하며, 씹어서 먹거나 잘라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최소 7주 동안 투여한다. 7주 동안 투여했는데도 금연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 제제의 투여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서서히 용량을 늘려서 12주간 투여하는데, 이상 반응에 따라 용량을 감량하는 등 조절할 수 있다. 흔한 이상 반응으로는 불면증, 입마름, 오심, 초조, 적개심,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금연 보조제로서 구강용해필름, 껌, 트로키(사탕) 제는 입안의 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되므로 삼키지 말고 니코틴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나 주스, 청량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으며, 음료는 약물 복용 최소 15분 전부터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니코틴을 포함한 금연보조 의약품은 7주에서 12주 동안 사용하며 치료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효과가 24시간 지속되는 니코틴 패치제는 새벽 금단 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나 두근거림, 불면,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자기 전에 패치를 제거하거나, 효과가 16시간 지속되는 패치제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산부나 수유부, 심한 소화성 궤양 환자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뇌 혈관성 질환 환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어린이에게는 매우 소량의 니코틴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흡연은 폐암, 방광암 등 암 발생률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에 금연 보조 의약품의 도움이던 아니면 본인의 의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금연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더욱 맑아지거나 두통이 줄어들기도 하고 폐 기능이 좋아지기도 한다. 금연을 계획하는 애연가들이 금연에 성공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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