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다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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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시인

 
임진년이 가고 이제 희망의 계사년이 밝아왔다. 저마다 꿈과 희망을 안고 또 한 해를 열심히 살아가겠지. 처음이라는 설레임으로, 시작이라는 새로움으로..
동해안으로 떠나는 해돋이 구경꾼들의 차량이 53만이라고 한다. 바알갛게 떠오르는 새해 첫 아침해를 보고 희망을 꿈 꾼다는 것, 생각만 해도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사람마다 소망을 안고 새로 시작하는 한 해의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알차고 보람되기를 소망해본다. 무엇보다 새 정부가 취임하는 올해에는 국민들 모두가 정치도 경제도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갈망하고 있다. 민주화라는 말이 낯설지 않음에도 아직도 그 민주화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정치에 이어 경제는 또 어떠한가. 부의 양극화 현상이 사회를 분열시키고 청년들은 꿈을 꿀 수 없다고 탄식한다. 어른과 아이, 스승과 제자가 지켜야 할 서로간의 존중과 예의도 조금씩 그 선이 모호해져가고 있지 않은가. 행복이 곧 출세와 돈이라는 등식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T.S 엘리어트의 "지성이 없는 전통은 가지고 있을 가치가 없다"라는 말을 알지 못하더라도 "모든 인간의 생활에 역사가 있다"라는 세익스피어의 말을 알지 못하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지켜야 할 도리와 도덕,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새해에는 이런 걱정들이 줄어들고 함께 사는 세상, 통합의 새 시대가 활짝 열렸으면, 나만 잘 살면 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정말 좋겠다.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골이 깊어야 나무가 곧을 터/어른은 어른답고/아이는 아이다웠으면
나무는 숲을 닮고/물은 강을 닮을 터/스승은 스승답고/제자는 제자다웠으면
나무처럼 정직하고/물처럼 투명하여/정치인은 정치인답고/경제인은 경제인다웠으면
비우니 고요하고/고요하니 평온할 터/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몸 또한 건강했으면
일터가 많이 생겨/노는 사람이 없었으면/하루하루 자부심으로/사는 일이 즐거웠으면
꽃처럼 웃고/새처럼 노래하고/구름처럼 자유롭고/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한라에서 백두까지/우리 모두 행복했으면/우리 사는 이 땅이/지상의 낙원이었으면
-이채의 시, 새해의 우리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시인이채프로필
1961년 경북 울진 출생
1998년 한맥문학 등단

한성대학교 의상 학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영주 시립병원 법률고문
인애가 한방병원 법률고문
한국 패션협회 특별위원
스포츠연예신문 객원기자
한국 청소년 문화예술협회 이사
월간 웰컴 CEO 편집위원
전직 패션디자이너

수상
스포츠연예신문 예술인상 수상
세계문인협회 2006 공로상 수상
국제문화예술친선회 2007 예술인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2007 우수상 수상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예총회장상 2008 대상 수상
독서문화대상 수상 (2010)
제6회 노천명문학상 대상수상(수필부문)
제3회 조지훈문학상 대상수상(시부문)

저서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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