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불행의 원인은 탐욕이다
칼럼-불행의 원인은 탐욕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7.19 17: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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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불행의 원인은 탐욕이다

인과(因果)란 심은 대로 거둔 것을 말한다. 내가 남을 힘들게 하면 남들도 나를 힘들게 한다. 남을 골탕 먹이고 즐기는 마음이 있다면 머지않아 그 과보를 받게 된다. ​산 속에 숨은 열 도둑은 잡아도 자기 마음속에 숨은 한 명의 도둑은 못 잡는 것이 중생이다.

그래서 옛, 말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고 반성해보자. 깨끗한지? 더러운지? 고요한지? 요동을 치고 있는지? 독한지? 선한지?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은지? 하나도 없는지? 잘 살펴보고 곱게 다듬어나가야 한다.

자신의 생각부터 바로잡자. 마음속에 누군가 미운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을 빨리 없애버리자. 미워하는 마음이 건강에 가장 해롭다. 행복은 부귀권력, 명예, 사랑, 이런 것이 아니다. 주변에는“돈은 많이 벌었는데, 자식 때문에 애먹는 사람이 있고, 돈을 많이 벌어 논 후에 엉뚱한 곳에 잘못 투자하여 왕창 망한 사람도 있다. 출세하고, 돈도 많이 벌어 놓고, 이혼한 사람도 있고, 무슨 질병이나 사고로 고생한 사람도 많다. “돈에 눈이 멀고” “사랑에 눈이 멀고” “권력과 명예에 눈이 멀어서”발버둥 치는 사람은 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쟁취하고자한 것이 재물이든 명예든 사랑이든 그 무엇이든 욕망에 사로잡히면 그 목적 이외의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욕망과 분노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나의 ‘경험’,나의 ‘지식’을 너무 과신하지말자. 그런 것들이 남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이 된다. 인과(因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업의 씨앗을 심으면, 반드시 업보의 열매가 맺힌다. 지난날 잘못한 일과 부끄러운 일들은 당장 멈추자.

중생들은 경제적 풍요 속에 호의호식 하고 사는 사람을‘복 많은 사람이다’며 부러워한다.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첫째, 이타적인 사고와, 둘째, 물욕에서 벗어나는 마음과, 셋째, 투기적인 사고를 버려야한다. 모든 불행의 원인은 탐욕이다. 탐욕은 물거품 같고, 이슬 같고, 아지랑이 같고, 뜬구름 같은 것이다. 탐욕이 가져다준 쾌락은 일시적이지, 영원성이 없다.

매일 독서를 하고, 그 내용을 잊어 먹은 사람은 독서를 안 한 사람과 같다. 또 글을 읽고 나서 개선점이 없다면 시간만 낭비한 것이다. 그러면 망상의 꿈에서 깨어날 수가 없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자. 남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인과법은 세상 어느 누구도 피해갈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사는 상대적다. 가난한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몸이 아픈 사람은 건강한 사람을, 불화가 잦은 집안사람은 화목한 집안을, 자식 없는 사람은 자식 많은 사람을, 불효자를 둔 사람은 무자식이 상팔자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아야한다. 인생살이를 만족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은 마음공부밖에 없다. 마음공부를 하여 마음 근육이 튼튼해지면 불안한 삶이 없어진다.

그러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자유로워서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고통 없이 살려면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동안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나로 인해 죽은 목숨들과, 손해 본 사람들의 영혼과 마음의 평온을 위해 업을 닦아주면 우환질고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 “죄짓는 것은 쉽지만, 업을 닦는 일은 어렵다. 재방이 무너진 것은 순간이지만, 그 재방을 쌓는 데는 많은 노력이든 것과 같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자.

급한 성격과 거칠고 사나운 성격을 버리자, 거친 말투도 버리고, 칼칼한 성격도 버리자.

거울을 보고 느긋한 마음과, 부드럽고, 조용한 마음과, 즐겁고 환하고 밝은 표정으로 바꾸어나가자. 세상사, 좀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좋은 인연을 많이 지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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