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일상속으로 들어가기
문화재, 일상속으로 들어가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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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야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우수한 문화자원과 국민의 문화적 수준은 그 나라의 경제적 우위와는 또 다른 경쟁 무기가 된다. 국민의 높은 문화의식과 수준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긴 세월의 무게가 함께한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행을 할 때 꼭 가보는 곳이 그 지역의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지이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의 관리상태나 주민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충 문화 수준이 짐작이 된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지역 문화재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들을때면 한번더 그 지역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지역에도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알듯이 세계가 인정한 우수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문화유산이다. 국민들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찾고 있고, 그 우수성에 대하여 감탄을 할 때면 괜히 필자의 어깨가 으슥해지면서 가슴 따뜻한 뿌듯함을 느낀다. 올해 팔만대장경이 발원된지 천년을 기념하여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도 개최 되어 더욱이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높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가야산국립공원에서도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탐방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축전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하지만 정작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하다보면 축전행사가 개최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정작 주인공인 문화재(장경판전 등)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필자는 그 부분이 많이 안타깝다. 누군가가 문화재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라고 했다. 필자는 하나더 “느끼면 소중함이 보인다”를 보태고 싶다. 지역주민에게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느끼게 함으로써 소중함을 인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축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지역주민들의 문화재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소중함을 인식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주민 한분 한분이 축전 행사의 걸어다니는 홍보도우미가 되어 진정한 축제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나아가 축전의 성공적 개최의 추춧돌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문화축전이 1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이에 필자도 문화재를 주민들에게 열심히 알리는 작은 역할을 해서 축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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