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원더풀 남강
아침을 열며-원더풀 남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09.25 16:4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원더풀 남강

진주에서 직장 생활하는 필자에게 삶의 활력소이자 가장 큰 보람, 즐거움이라면 다양한 연령, 성별 및 과정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며, 학교 다음의 즐거움이자 낙(樂)이라면 아마도 일과 이후 남강 변에서 운동하는 것이다. 요즘같이 운동하기 좋은 시기에 저녁 무렵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심지어 가족 단위로 많은 인근 주민들이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걷거나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및 거주지 가까이 바다나 강물이 흐른다면 인근 주민들에겐 삶의 큰 혜택이자 기쁨일 것이다. 일과 이후 남강변을 따라 가벼운 조깅을 할 수 있는 것도 강변으로 인한 지리적이고 청량감을 주는 환경적인 요인과 영향이 큰 결과라고 생각된다. 반면 가족이 생활하는 창원의 주거지 가까이에는 강, 바다가 없는 도심이라서 주말, 휴일에 운동을 하더라도 심리적 영향인지 진주에서처럼 조깅을 하지 않고 걷기 운동만 하게 된다. 대신 그나마 다행으로 주거지 가까이 걷기 운동할 수 있는 뒷산이 있어 평일에는 남강변에서, 주말에는 뒷산에서 나름 건강관리 겸 운동을 하려고 한다.

지리적으로 진주의 여러 장점 및 강점 중 대표적으로 남강과 진양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자산일 것이다. 필자가 하대동 남강변에서 조깅 겸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기관으로서 단체 참가한 ‘2018년 진주남강마라톤대회’ 참가 이후로 기억한다. 임용 후 교직원을 비롯한 재학생들과 첫 참가한 10km 대회에서 운 좋은 기록이 나와서 건강관리와 함께 다음 해 기록을 경신하고 싶은 희망과 의지에 대한 실천이 현재까지 습관이 되었다. 완주 인증사진과 시간이 기록된 18년, 19년 두 차례 참가 후 받은 기념 완주증 파일은 안타깝게도 외장하드 파손으로 이제는 시간 확인이 어렵게 되었다. 두 차례 단체 참가 이후 추가 참여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년도 대회는 생략되었지만, 21년도 대회는 진주 와룡지구 친수 생태공간 일대에서, 22년도 대회는 평거 야외무대에서 ‘탄소중립 실천’과 함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아 개최되었다. 더구나 지자체서 남강을 중심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새로운 관광명소 조성과 풍성한 진주 관광이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남강수상레포츠센터’, ‘비거테마공원’ 등 문화관광정책도 인상적이다.

남강수상레포츠센터는 역사자원인 진주성과 어우러진 자연자원 남강에 유람선을 띄워 선조들이 진주목에서 즐겼던 뱃놀이라는 문화자원과 함께 수상레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시민호’로 명명된 남강 유람선은 올해 4월부터 운항에 들어가 망경둔치 및 진주성 일대를 진주의 역사, 지명 등 가이드 해설과 함께 약 30분간 순회 운항한다. 남강에서 바라보는 진주성의 아름다운 풍광과 야간 경관조명으로 연출되는 화려한 수상 야경 등 다채롭고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거테마공원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거(飛車, 비차)의 모든 것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업으로 유등테마공원과 연계하여 망경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비거(飛車, 비차)는 임진왜란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무동력 유인비행기이다.

유등테마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원 조성공사 및 유등전시관 등은 연말정도 시민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작은 아이와 오랜만에 영화 관람을 하였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소재로 한 ‘한산:용의 출현’을 14년도 개봉한 ‘명량’과 비교하며 재미있게 감상하였다. 한편으로는 수려한 남강변 일원을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원더풀한 공간으로 만드는 문화관광정책과 더불어 임진왜란, 남강을 배경으로 한 진주성 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