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인구증대 등 돌린 기관들
남해군 인구증대 등 돌린 기관들
  • 남해/이동을 기자
  • 승인 2011.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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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줄어 현재 4만9235명…선거구 통폐합 위기

2009년 12월말 5만을 유지했던 남해군의 인구가 2011년 6월말 현재 4만9235명으로 밝혀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남해군은 당장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하동, 남해군의 선거구 유지를 위해서는 10만3093명(지난해 연말 기준 지역구 평균 인구의 하한선)의 인구가 필요하지만 지난 6월말 현재 1300여명이 부족해 선거구 통폐합 위기에 놓여 있는 형편이다.
남해군은 군의 위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정인구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인구가 남해군의 미래경쟁력이다’라는 슬로건으로 행정과에 ‘인구증대추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인구 5만 재탈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거주하면서 타 지역 주민등록자를 대상으로 실거주지로의 주소 이전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남해군은 지난 3월 개강시점에 맞춰 ‘경남도립남해대학’캠퍼스와 기숙사를 방문해 군내에 거주하면서 아직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남해군은 1개반 3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만들어 찾아가는 ‘방문전입처리제’를 남해대학에서 실시해 학생 224명의 주소를 남해군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런 남해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해대학의 임직원의 반 이상이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남해군의 인구증대 시책과는 상반되고 있다.
남해군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남해대학은 현재 84명의 교직원을 두고 있지만 이들 중 47명이 타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비단 남해대학뿐만이 아니다. 남해교육청에 확인결과 군내 초·중·고 교직원 772명중 253명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사무실 정규직 공무원 20명 중 16명의 거주지가 남해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조례까지 바꿔가며 인구증대에 대한 범 군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남해군에게는 먼 산 불구경 하 듯 쳐다보는 군내 기관단체 공무원들의 긴밀한 협조가 절박해 보인다.
한편 남해군은 각 지역 향우회 모임 시에도 ‘내 고향주소갖기’ 운동 홍보를 위해 해당 읍·면 출신 실과장, 읍·면장이 참석해 출향 향우 중 은퇴한 향우들의 귀향 운동을 전개하는 등 인구증대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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