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양 극단에 치우치지 말자
칼럼-양 극단에 치우치지 말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18 17:0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양 극단에 치우치지 말자

인간은 혼자의 힘으로는 세상을 살수가 없다. 불교의 인드라망에서 그물은 한없이 넓고, 그물의 이음새마다 달린 구슬이, 서로를 비춰주는 관계라 하였다. '나'라는 인간의 실체는 '나'와 연결된 다양한 관계를 동해서만 정의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반대세력과도 손잡기 바란다. 이젠 내 세상이라며, 내가 힘 있을 때, 반대파들 숨통을 완전히 끊어 놓자며, 끝장을 보겠다며 설쳐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뱀은 후진이 되지 않는다. 가재는 뒤로 가고, 바다 게는 옆으로 간 다. 개와 소는 전후진이 가능 하고, 사람은 앞뒤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그것은 서로의 본성이 달라서이다. 그러니까 가재보고 왜 뒤로 가나며 시비하지 말 자. 나와 의견을 달리한 상대를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의 의견도 중요시하자. 지도자란 사람들이, 자기방어에만 급급하고, 권력싸움에만 골골, 개인 영달만을 위해 안간힘을 쏟는 다면, 대단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서로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가보자. 지금 휘청거린 나라경제가 주저않을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지금도 늦지 않다. 지도자들은 품위를 갖추고, 말을 골라서 하고, 말 좀 적게 하라.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가고,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를 못한다.

말수를 줄이고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자. 욕심이 많으면 하나도 이루지 못한 것이다. 늙은 말이 콩 더 달라 하듯이, 어떤 분야의 고참 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욕심이 더 많고, 끝이 없어서.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하였다.

언어를 부드럽게 교정하라. “강하면 부러진다. 한국경제 너무 심각하다. 사방에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어야한다. 국민화 합과 국가발전에 은 힘을 기울려도 모자란다. 상대가 모욕적 비난과 공격을 한다고, 나는 상대방을 더 쎄게 더 거칠고, 더 강하게 비난하고, 공격하면 과연 무엇을 얻을 것인가. 상대의 몰락을 기원하는 욕설과 저주를 퍼붓지 말라. 입만 살아서 입으로 망한 사람'이 적지 않다. '쓸데없는 '입만 살아서 입으로 만 떠들다' 입으로 망한 사람'은 되지 말자. 정법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자. 남의 쓴 소리를 듣고 기분 나쁜 사람은 전망이 없다. 파멸의 불구덩이로의 직진을 막는 길은 바른길밖에 없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릴 즐 알아서 곧 편안함을 얻는다.” “마음이 편안하면 온 세상이 편안하고, 마음이 불안, 초초하면 은 세상이 불행하게 되는 것”이다.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는 원리는 중도(中道)에 있다.

중도는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흐름에 순응하는 원리이다. 균형을 잘 잡고 흐름에 순응하면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고 잘 달린다.” 정부와 여당은 자전거 앞바퀴, 야당과 반대자들은 자전거 뒷바퀴와 같다. 이끌고 가는 지도자들은 자전거 앞바퀴, 뒤따라가는 국민들은 자전거 뒷바퀴와 같다. 뒷바퀴를 없애거나, 뒷바퀴가 평크 나면 앞바퀴도 나갈 수 없다. 서로 손 맞잡고 화합하라. 지도자는 표정, 음성, 숨소리, 걸음걸이, 몸동작, 복장, 손동작 하나까지도 품격을 갖추어야한다. '전통적인 것이 보수, 새로운 것 을 진보라 표현한다. 사람도 보수적인 성향과 진보적 성향의 사람이 있다. 지역도 유동인구가 많고, 인적교류가 활발하면 진보적, 인적교류가 적은 지역은 보수적이다. 보수와 진보로 편 가르지 말라. 블교는 들 다 끌어 앉는 중도를 지향한다. 중도적 삶에는 탈이 없다. 자전거의 앞 뒷바퀴가 온전하여 힘껏 달리 며 탄력을 받으면 저절로 간다. 고운 말을 골라 쓰라. 항상 구업을 조심하라.” 좋은 언행을 많이 해야. 좋은 세상이 온다. 바른 일만하고 착하게 살면, 소화 불량, 불면증, 우울증도 없어지고, 입맛도 좋고, 표정도 밝아진다. 우리 모두 아무 탈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중도를 지향하며 무탈한 길로 나아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