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기호지세(騎虎之勢)의지로 도전하자
아침을 열며-기호지세(騎虎之勢)의지로 도전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0.23 16:5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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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
김진수/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기호지세(騎虎之勢)의지로 도전하자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 중견업체의 구인난이 심각하다. 우리 지역의 공업 단지 내에 소재한 업체 경영진들은 일할 사람 구하기가 특히, 기계가공분야에 사람이 없어 아우성이다.

한쪽으로는 훌륭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기계가공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연초 2월 입학시점에는 입학생 채우기 힘들어하고, 한쪽에서는 조금만 배운 상태에서도 조기취업으로 학생들을 뽑아가도 회사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니 이러한 상황에 어떤 돌파구를 찾고 준비해야 하는지 하루, 하루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때일수록 학생들에게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기르도록 인성 교육을 한다.
이런 시국에 적합한 “騎(말탈기), 虎(범호), 之(갈지), 勢(위엄세)” 사자성어에서 뜻하는 의지로 현재를 극복하면 어떨까 하여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예비 직장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쓴다.

중국 남북조 시대가 끝나는 시대의 일이다. 북조인 북주라는 나라는 한민족이 아닌 이민족이 다스리고 있었다. 이때 북주의 재상은 양견이었는데 그 사람은 한나라 사람이었다. “원래 중국 대륙은 한민족이 살던 곳이 아닌가, 그런데 이민족이 들어와 나라를 세우고 다스리니.. 이를 모두 몰아내고 우리 한민족이 나라를 세워야겠어” 라고 하며 양견은 열심히 동지를 모으고 계획을 세워서 나라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이민족의 힘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이에 포기하고자 하는 생각까지 들 때 양견에게 용기를 준 사람은 그의 부인이었다. “한번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도중에 내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기호지세”의 의지로 도전해야 합니다.“ 이 말에 힘을 얻은 양견은 용감히 싸웠고 마침내 이민족을 몰아내고 수나라를 세웠고 초대 황제가 된다.

한번 호랑이 등에 올라탔으면 도중에 내릴 수가 없다. 오히려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 위험이 있기 때문으로 큰일을 시작했으면 어떤 어려운 경우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버티어 나아가야 한다는 뜻으로 학생들이 힘들어하거나 난관이 있을 때 들려줄 수 있는 ”사자성어“ 풀이로 쉽게 마음에 닿을 수 있어 때론 힘들고 지칠 때 주변에 알려 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기술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새롭게 도전하는 초년생들에게 마음의 의지로 삼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여 아침을 열며 생각해 본다.
경남 지역과 서부 경남의 우수업체 인사담당자와 대표님들이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직접 방문하여 취업설명회와 회사 소개를 하면서 학생들을 모시기 위해 학교로 방문하고 있다.

어떤 학생은 200명 이상의 우수업체에 여러 곳에 합격을 하고도 어디로 회사를 정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기술을 배워서 회사에 취업을 하기는 쉽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즉 ”내가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기 전에 ”나도 남처럼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도전하기를 부탁드린다.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공무원, 기타의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고시원이나 도서관에서 열심히 해 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젊은 세대의 청춘들에게 기술을 배울 것을 추천한다.

호랑이 등에 오르기 위한 새로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도전하길 바란다. 언제나 누구든지 한국폴리텍대학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국책 특수대학이다. 젊은이여 기호지세의 의지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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