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항상 바르게 살아가자
칼럼-항상 바르게 살아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2.11.08 16: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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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항상 바르게 살아가자

우리는 편안하게 잘 살고자, 좋은 집, 좋은 차, 멋진 옷과, 멋진 가구도 장만한다. 그러다 보면 살림살이의 부피와 무게가 계속 늘어나서, 넓은 새 APT도 3년이면 비좁아진다한다.

생각은 간소한 삶을 바라면서도 성장욕구가 강하다보니 그런 것이다.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많지만 힘을 내어 자신감 갖고, 웃으며 살아가자. 사람은 누구나 살고 싶은 욕구는 강한 반면, 죽음에 대한 거부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동전의 앞뒷면 같다.

욕망과 욕구는 쾌락을 낳을 수는 있어도 행복을 낳지는 못한다.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행복의 요소는, 좋은 친구 가까이 하고, 나쁜 친구 멀리하는 것과, 존경하는 스승님이 계신 것이, 최상의 행복이라 하셨다. 우리도 좋은 친구가까이 하고, 나쁜 친구 멀리하며, 존경하는 스승을 시급하게 정해 두어야한다. 더불어 자신의 삶에 대한, 착하고 뚜렷한 인생목표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여야한다. 사람은 내가 바라는 대로 살게 된다.

선하고 착한 삶을 살고 싶거든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자. 살생의 반대는 타 생명을 살려주는 방생정신이다. 다른 생명을 살려주면 무병장수, 권속화합, 자손창성의 과보를 불러온다.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자. 훔치는 것의 반대는 베푸는 것이다. 베푸는 공덕을 쌓으면 재물이 풍부해지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소원성취의 과보를 불러온다. 셋째, 다른 이성을 탐하지 말자.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음욕을 일으키지 말고, 정조를 지켜가자는 것이다.

정조를 지키면 바르고 훌륭하고 자애로워서, 그런 부모슬하에서는 효자효녀가 나오며, 육친과 권속들이 화합하는 과보를 불러와, 가정에 평화를 가져온다. 넷째, 진실한 말만 하자.

거짓말과 이간질로, 양쪽에 싸움 붙게 하지 말고 진실한 말만하고, 때론 침묵하도록 하자.

그러면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서 지혜가 뛰어나고, 지지자가 늘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과보를 불러온다. 다섯째, 술을 먹지 말자. 술은 성품을 혼미하고 어지럽게 하며, 공격적이 되어서 모든 악의 근본이 된다. 음주행위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술을 먹지 않으면 정신이 맑고 바르고 지혜가 총명하여, 식견이 뛰어나는 과보를 불러온다. 이 다섯 가지는 부처님께서 불자들을 위해 특별히 설하셔서 불자들이 이 가르침에 의지하여, 인과를 닦아, 부를 누리며, 무병장수와, 자손창성으로, 풍요로운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잘 지켜 가면 “자신감 갖고, 멋지게 사는 길”이 열려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감각적 쾌락과 욕망을 내다버리자. 예쁜 꽃도 떨어지면 쓰레기가 되듯, 사람도 마지막에는 질병과 죽음으로 내다버릴 날이 온다. 항상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올바르게 살아가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통틀어 유일무이하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지켜가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삶의 흔적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물마시고, 피곤하면 쉬고, 졸리면 잠을 잔다. 그러나 수행자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좋으면 갖고, 싫증나면 버리는 취사분별이 없는 점이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고통이 따르고, 바라는 것이 없으면 고통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누구를 미워하고, 싫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담담하게, 모두를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우리 모두 강박관념과 분별 심에서 벗어나서,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자.

그러면 진정한 행복이 온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각자의 적응 속도가 달라서이다. 모든 일을 천천히 될 때까지 꾸준히 밀고 나가면서, 남을 돕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면 “자신감 갖고 멋지게 사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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