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을 새해를 맞아 각자의 소원과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음은 역사를 통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김시민을 중심으로 진주성을 지켜낸 그 정신이야 말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나라가 몸이라면 역사는 혼이라고 했다. 작년 말부터 다시 환단고기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국혼이 부활한다는 증거이다.

일제식민지 때 일제와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왜곡, 말살, 조작된 역사관으로 엉터리로 재편집된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잘 못 인식되어 뇌리에 각인되다 보니 대륙을 말 달리며 아시아를 호통 치던 찬란했던 우리의 역사보다 외침으로 수난만 당한 역사만으로 기가 죽은 역사를 배워왔다는 것이다.
환단고기에는 우리의 어떤 역사가 담겨있길래 이렇게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할까? 물론 일부 내용 중에는 후대에 첨가된 부분이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상고서도 훗날 내용이 첨삭이 되어 재발행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문제는 하루빨리 우리의 역사관으로 우리의 국학 관으로 상고사를 연구하고 유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역사학자가 아닌 천문학자와 과학자들이 역사서의 내용 중에 천문기록만 뽑아 컴퓨터로 역 계산한 결과 우리의 상고사와 우리의 강역이 지금 한반도가 아니라 .대륙이었음을 논문으로 발표가 되고 있다. 한편 고구려 이전의 부여, 고조선, 배달국, 환국의 역사가 홍산 문화 등에서 유물로 발굴되어 중국이 통일적다민족국가론을 앞 세워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고조선의 역사를 자기 역사로 침탈하려는 짓이 얼마나 큰 모순을 앉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환단고기는 삼성기(三聖記),단군세기(檀君世紀),북부여기(北夫餘紀),태백일사(太白逸史) 등의 네 권의 책을 묶어 편찬한 책으로 환국시대와 단군시대의 고대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삼성기는 신라의 승려인 안함로(安含老)의 상권과 원동중(元董仲)의 하권을 합친 것인데, 한인․한웅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시발인 환국시대(桓國時代)의 7대 한인들의 3,301년의 역사와 신시시대(神市時代)의 18대 한웅들의 1,565년의 역사를 압축한 것이다. 하권에는 신시역대기가 붙어있고 인류의 조상인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의 고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단군세기는 고려 말 이암이 엮은 것으로 단군조선의 역사를 47대 단군들의 재위기간과 치적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기원전2,333년부터 기원전239년 북부여의 해모수에 의해 종결될 때까지 2,096년 동안의 장구한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하고 있다. 북부여기(北夫餘紀)는 고려 말 학자인 범장(范樟)이 전한 책으로 상권, 하권, 가섭원부여기(迦葉原夫餘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백일사(太白逸史)는 조선 중종때 이맥(李陌)이 전한 책으로 환단고기중에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 환단고기는 한민족 국혼의 뿌리
환단고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서는 일련의 일관된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각 권마다의 구성의 치밀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아왔던 삼국시대이후의 불교사상이나 고려․조선시대의 유교사상과는 다른 한인시대부터의 독특한 󰡐삼신사상(三神思想:한 사상)󰡑이라 하는 민족고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고대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도교사상(道敎思想)과도 거리가 멀어 신라시대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玄妙之道)󰡑, 신채호선생의 󰡐낭가사상(郎家思想)󰡑등으로 표현되는 고유의 전통사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삼신사상은 오히려 불교사상이나 유교사상보다 훨씬 원초적인 인간존중의 사상으로 한민족 고유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에 뿌리를 둔󰡐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지구인 정신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