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희로애락 빚는 산청양조장
농민의 희로애락 빚는 산청양조장
  • 산청/김영신
  • 승인 2013.02.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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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전통의 맛 이어가는 자부심 대단

▲ "농민이 농사일로 허기질 때 즐겨 찾던 막걸리가 젊은층은 물론 모든 이들이 막걸리 예찬과 함께 많은 사랑을 가져주는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라는 산청양조장 김대환 대표.
산청군 읍 지리에 있는 산청양조장은 농민의 희로애락이 담긴 막걸리를 생산, 전통의 맛을 이어가며 25년째 김대환(54)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산청양조장 생막걸리는 맑고 깔끔한 지하수에 최신 생산시설, 쌀가공협회의 국내산 쌀로 빚어내 진주 등 인근 지역 애주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여년전 하루 1800여ℓ를 생산할 정도로 호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1/4로 줄어 450여ℓ를 생산,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막걸리 전통의 맛을 이어간다는 자부심 하나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막걸리에 대한 전문지식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 미생물학을 전공할 만큼 김 대표의 막걸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은 남다르다.

오직 정직과 신뢰를 밑천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5시부터 200여㎞를 오가며 30~40여개 업소에 막걸리를 납품하는 그는 사양길에 접어든 막걸리산업 돌파구를 찾고자 식초 등을 첨가한 색다른 맛의 막걸리 개발에도 전력하고 있다.

또 그는 “막걸리에 미생물을 첨가해 가축에게 먹이면 가축 분뇨에서 악취가 줄어드는 결과도 나왔다”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막걸리를 가축 사료에 섞어 먹이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막걸리는 서민이 힘들고 고달플 때 애환과 고단함을 달래고 지인과 정을 나눌 때 먹는 의미 있는 술”이라며 “많은 이윤추구보다는 막걸리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걸리산업 활성화와 고급화를 위해서는 “양조장들의 통·폐합 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막걸리 용기·기술 개발 등에 정부의 지원이 더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김 대표는 농민이 농사일로 허기질 때 즐겨 찾던 막걸리가 젊은 층은 물론 모든 이들이 막걸리 예찬과 함께 많은 사랑을 가져주는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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