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마음을 계발해나가자
칼럼-마음을 계발해나가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01.10 14: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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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마음을 계발해나가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자. 여유로운 마음이라야 행복할 수 있다.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면, 신용 없는 사람이며, 그들의 공통점은 행동보다 말이 앞선다는 것이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은 신용을 생명 삼으며, 그들의 공통점은 말에 앞서,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의식주 생활과 영육의 생활이 원만토록, 잡념과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가 양성되도록 끊임없이 단련해나가자. 생업은 일하는 것이며 일은 곧 먹는 일이다. 먹고, 자고, 입고, 배설하는 것이 삶을 사는 것이다. 언제나 중도의 삶을 살면서, 좋은 일에도 지나치게 기뻐하지 말고, 어려운 일에서도 지나치게 낙담하지 말자. “성(盛)함 뒤에는 반드시 쇠(衰)함이 따른다. 항상 넘치지 말고, 오직 중도(中道)를 지향해나가자” 매사 과한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이 좋다.

안정된 마음과 평온을 유지하며, 여유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으로 법과 순리에 따라 행동하며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자. 좋은 일과 이익도 ‘나 혼자 다 차지하지 말고,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의로움이다. 언제나 ‘나눔의’삶을 실천해나가자.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독차지하게 되면 다음에 한 되는 일을 당하게 된다. 욕심을 버려야 편안하다. 어찌된 일인지 부자들까지도 주기만 바란다. 가난하지만 나눔의 정신이 몸에 베인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희망차고 활기 넘치며, 소중한 사람대접을 받고 산다. 자신이 남들로부터 무엇을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그 반대로 빚을 지는 것이다. 우리는 남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나누며 살아가자. 내가 남을 돕거나 남에게 무엇을 주는 것은 만족과 보람과 행복을 불러온다. 우리는 윤리적 행동과 선행이 앞서야한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이것은 당연한 우리의 숙명이다.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다. 그런데, 무얼 그리 집착하며 아등바등 살 것인가. 죽음의 순간에 임박하여 후회한들 아무 소용없다.

이것이 마음 계발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악착같이 살지 말고, 즐겁게 살아가자’ 세상은 육체적 안락을 위하여 물질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도덕을 무시한 세상에는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정신을 개혁하여 진리의 법륜(法輪)을 힘차게 굴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더 큰 희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해나가자. 그러면 지혜가 밝아져서 복잡한 일과 허실도 없어진다. 걱정, 번뇌, 분노, 탐욕. 이런 것들은 감정적인 것이어서 모두 마음이 짓는 것이다.

마음만 잘 다스리면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감정들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마음수행을 잘하도록 하자. 마음에 분별이 있으면 마구니 노릇을 하고, 마음에 분별이 없으면 부처 노릇을 한 것이다. 모두가 생불(生佛)이 되어 서로 제도하고, 집집마다 부처가 살게 만들어서, 모든 일들을 원만 성취해나가자. 부처님 가르침에 육화경법(六和敬法)이 있다. 여섯 가지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방법이다. 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업과 계율, 견해, 이익 앞에서 서로 분열하거나 다투지 않도록 하라는 가르침이다. 우리가 불법(佛法)하나를 실천하면 하나의 극락이 이루어지고, 열을 실천하면 열의 극락이 이루어지고, 백을 실천하면 백의 극락이 이루어진다.

유·무식, 남여노소, 선악귀천, 누구를 막론하고, 다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불법(佛法)이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무궁무진한 부처자원이 숨겨져 있다. 그 자원을 계발하고 확충하고 활용해서, 복과 지혜가 무량한 삶을 살아가자. 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공이 따르고, 실패가 따르며, 한량없는 복록을 받기도 하고, 한량없는 재앙을 당하기도 한다. 복을 짓고 자비를 행하며, 지혜를 넓혀나가자. 육신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이다.

마음계발은 스스로가 자신을 관찰하며, 자신의 잘못과 단점을 찾아내어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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