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상영
경남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상영
  • 형하선기자
  • 승인 2023.02.16 16: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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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미장센…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극적 긴장감
▲ /경남문화예술회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마이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동물의 사육제’로 널리 알려진 카미유 생상스의 그랜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이국적인 색채와 관능적인 선율이 작품 전반에 풍부하게 넘쳐흐르는 프랑스 낭만음악의 대표 명작이다. 작곡 초기에 오라토리오로 만들어졌으나, 대음악가 리스트의 격려 속에 여러 차례 다듬어지며, 결국 생상스 생애 최고 역작으로 재탄생했다.

생상스의 오페라들 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끊임없는 인기를 끌고 있는 <삼손과 데릴라>는 데릴라가 옛 연인인 삼손을 유혹한 후,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 힘을 빼앗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삼손을 유혹하는 데릴라의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처럼 풍부한 서정성을 지닌 아리아들이 시종일관 청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3막에 등장하는 웅대하고 화려한 발레 장면 ‘바카날’은 이국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열렬히 사랑을 받는 대목이다.

'삼손과 데릴라'는 2021년 국립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으로, 로열오페라하우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로나 오페라 축제 등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르노 베르나르가 연출했다. 그는 원작과 달리, 독일의 유대인 회당에서 벌어지는 ‘크리스탈 나흐트 (Kristall Nacht/수정의 밤)’ 사건을 배경으로 설정해, 현대적 감각의 색채를 더한 새로운 해석으로 작품을 풀어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삼손과 데릴라'에는 전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국가대표 성악가들이 대거 등장한다”라며, “대형스크린으로 전해지는 강렬한 미장센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상은 국립오페라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크노마이오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진행된다. '크노마이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의 영문명 Korea National Opera의 약자인 KNO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자의 취향대로 나만의 오페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인 마이오페라(myOpera)의 합성어다.

이번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화 1544-6711과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일시 2월 22일 오후 7시 30분 ▲관람연령 12세 이상 ▲균일 3,000원. 형하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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