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위원회 공청회서 “지지층 중도로 확장”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비전위원회가 20일 ‘한나라당 뉴 비전(New vision)’ 공청회를 열고 8개 분야 10대 핵심과제와 79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비전위원장 나성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그동안 한나라당 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너무 광범위해서 국민들, 그리고 당원들조차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에 대한 혼란의 조짐이 보였다”며 “한나라당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지층의 외연을 중도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 의원은 “아직 최종안은 아니지만,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새로운 비전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뉴 비전을 놓고 더 많은 당원과 의원들,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 분야 발제에 나선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일각에서 뉴 비전을 좌 클릭이라고 비판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나는 경제학자로서의 입장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 분야 발제를 맡은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0~5세 영·유야 부모를 대상으로 한 바우처(voucher) 제도를 통해 무상보육, 무상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 이원화돼 있는 보육·교육 관리시스템을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청소년 분야 발제를 맡은 정현주 전 경기여성개발원장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족을 이끌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당법에 노력사항으로 돼 있는 지역구 의원에 대한 30% 여성 공천할당제를 의무화하고, 유치원비 전액지원 확대를 통해 국가의 자녀양육 책임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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