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케이블 TV에 이어 IPTV까지 나와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당면한 현실이다. 또 미디어랩 구조의 변화 등으로 방송광고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광역단위로 개편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경남의 방송시장은 다를수도 있다. 진주의 경우 케이블 방송인 서경방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부경남만 대상으로 한 방송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지고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진주MBC가 적자에 빠질 것이라는 근거가 그리 강한 것은 아니다. 임직원들이 잘만 한다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특히나 진주지역과 창원지역의 지역민들이 방송통합을 강력 거부하고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역이기주의와 직원들의 이기심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지역을 위한다는 명분도 적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날 합병승인이 보류된 것은 야당측 상임위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내려진 결론이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와 창원MBC의 통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신중한 결론을 내려줄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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