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구가 못견디고 있다(1)
기고-지구가 못견디고 있다(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3.12.26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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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시인·수필가
장철호/시인·수필가-지구가 못견디고 있다(1)

병든 지구의 아우성이 들린다. 이상 고온과 한파는 사람과 자연에게 많은 피해를 주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우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정부나 남의 이야기로만 알고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지구의 멸망이 진행되고 있어도 살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앞을 보지 못하는 이기주의적인 인간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더 심해졌고, 극단적인 더위와 추위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심해져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살려 달라 아우성치는 날이 올 것이다.

유럽연합의 한 기후 변화 연구소는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의 평균치 기온을 계속 가라치우고 있으며, 그 결과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올겨울은 가장 추울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이런 기상 이변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니 인간의 미래에서의 삶에는 많은 생명을 담보로 그 변화에 적응해야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변화로 이미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남쪽 지방에서는 올봄 102년 만에 벚꽃이 가장 먼저 피었고, 12월 초순의 날씨는 사상 최고로 따뜻하여 반팔 티를 입는 나라가 되었다. 강원도에서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던 겨울 호우 주의보가 내렸다가 며칠 만에 가장 추운 겨울 날씨로 급강하하여 많은 피해가 발행했다. 이런 현상들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50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이 기후 변화로 인해 최초, 최대, 최고란 단어를 연이어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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