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제(진주시 신안동)
아름다운 자연이
계곡으로 떠날까요
눈부시도록 하얀
백사장에 삼킬 듯이
밀려왔다 말없이
하얀 포말을 그리며
사라지는 파도소리
들리는 원색물결의
바닷가가 좋을까요
아직도 무더위가
맹렬한 기세로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코스모스가 피어서
한들거리며 웃고
고추잠자리며
매미가 목청껏
노래하면서 잠깐이나마
더위를 달래줍니다.
괴로운 피서길이
아니라 조용히
마음의 양식인
책과 함께하며
가족과의 집안에서
이야기 동거도
좋은 피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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