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의 소중함
깨끗한 공기의 소중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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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살아 있는 모든 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까지도 한 순간 혹은 몇 시간 동안이나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그러나 공기의 소중함을 늘 느끼며 감사해 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 이유는 흔하기도 하지만 하찮은 존재로 치부 해 버리고 마는 습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산업혁명 이전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가졌을 생각이다.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오늘날까지는 25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것이 우리 인류에게 많은 편리함과 유익함을 동시에 주긴 하였으나 역설적으로 보면 자연과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하였다. 그 250여년의 세월동안 아무렇지 않게 쏟아 부은 이산화탄소와 미세 중금속 그리고 각종 유해 독소 및 방사능 입자 등으로 현재의 인류는 그 결과물에 의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당대에서 끝날 문제라면 우리는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들은 우리들 보다 더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며 친구들과 이웃들도 있다. 이들이 대대손손 이어져 인류를 이끌고 나아갈 소중한 존재들이라면 우리가 이들에게 이런 대접을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로 정화하기 위해서는 수십 톤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 함부로 물을 대하지 않았을 것이고 하물며 소량의 유해독소가 함유 되어 있는 오염된 공기를 버렸을 때도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으로 정화할 수 있는지의 조사도 제대로 된 바도 없다. 즉 이러한 이야기의 결론은 “한 번 오염된 공기를 배출 할 때 그때에 막지 못하고 이미 퍼진 뒤에는 사실상 제거하기가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오염된 폐(廢) 공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보이지 않는 이 폐(廢) 가스는 넓은 하늘에서 맴돌다가 언젠가 다시 우리들의 코로 통하여 폐(弊)까지 도달 하지 않겠는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주부나 청소년들이 이유 없는 폐암이나 폐렴에 걸리는 까닭은 이러한 폐 공기의 정화를 막지 못 한데서 오는 당연한 결과이다. 이러한 것들의 궁극적 책임은 이를 배출한 당사자에게 직접적 간접적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얼마 전 다수의 공단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출된 불산의 위협에서 보다시피 농작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주었으며 가까운 곳에서 일하던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플루토늄과 골수암을 유발하는 스트론튬 누출 등으로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사건도 있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한 해 두 해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몇 십 년 동안의 세월이 지나도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원전에서도 남의 집 이야기로 슬쩍 넘어 갈 것이 아니라 구제적인 대책과 위기 대응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으로 국민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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