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지리산 최고의 약초꾼 김종선씨(하)
<4>지리산 최고의 약초꾼 김종선씨(하)
  • 정리 한송학·사진 이용규기자
  • 승인 2013.06.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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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흔하던 황백나무 일본군 남획으로 사라져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에 살고 있는 김종선(71)선생은 지금은 은퇴했지만 지리산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약초꾼이다. 약초꾼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2살에 산을 타기 시작해 은퇴할 때인 65세까지 53년을 지리산에서 약초꾼으로 살았다. 김 선생은 6년 전부터는 더 이상 돈도 싫고 일하는 것도 싫어서 약초꾼을 하지 않고 있다. 특별한 사람의 부탁이 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는 소일거리 외에는 약초를 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리산에서 약초와 관련된 사람들은 김종선 선생이 최고의 약초꾼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김종선 선생은 육식을 전혀 하지 못한다. 원래 제대로 된 약초꾼이라면 육식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약초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약초꾼들은 된장 하나면 반찬이 충분하다. 된장을 싸가지고 가서 산에 있는 약초를 캐 반찬을 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채식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약초꾼들의 생태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약초꾼들은 대부분 채식주의자가 많다. 김 선생은 어쩌다가 고기를 먹기라도 하면 배탈이 나서 고생을 엄청 한다. 김 선생은 언제나 집에서 자신이 심은 채소류와 밥으로만 식사를 한다. 이렇게 채식만 하고 살지만 건강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채식만 하고 살지만 건강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집안의 유전으로 혈압이 높기는 하지만 그것만 빼면 지금도 잔병은 앓지 않고 지낸다. 보통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만 하면 힘이 없고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김 선생의 경우를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15년 이상을 살았는데도 김 선생은 힘은 팔팔하고 나이에 비해 그리 늙어보이지도 않는다.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건강을 잃을 것이라는 점은 김 선생을 보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 지리강활. 지리산에 많다. 그런데 당귀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지리강활은 독초라 당귀로 잘못알고 먹으면 그 자리에서 사망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지리산의 희귀한 약초들>

“요즈음은 지리산에도 희귀한 약초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지리산에 희귀한 약초들이 많습니다.”

김선생은 지리산에서 희귀하게 나는 약초들 중 대표적인 것이 만병초라고 했다. 
“넝쿨 만병초는 조개골 쪽으로 있고 나무 만병초는 노고단 쪽으로 응달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만병초는 꼭 고무나무처럼 잎이 생겼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하게 약으로 쓰는 법이 없어요. 약성은 좋은데 어디에 쓰는지는 잘 모르는 약초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만병초인 것을 보면 귀한 약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대개 우리나라의 약초는 이름을 보면 그 약성을 알 수 있다. 쇠무릅은 무릅에 쓰고 골담초도 뼈에 쓰는 약초이다. 하수오는 흰 머리를 검게 하는 약초인 것처럼 약초는 이름을 보면 그 약성을 알 수 있는 게 많다. 김 선생은 따라서 우리 선조들이 이 약초의 이름을 만병초라고 지은 것을 보면 이 나무가 분명히 만병에 좋은 약초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김 선생은 그러나 자신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책에서 만병초에 대한 정확한 쓰임새가 기록된 것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자연초와 비슷하게 생긴 백강록이나는 약초도 약은 좋은데 법은 감추고 내놓지 않아 쓰지도 못하고 쳐다만 보는 약초라는 게 김 선생의 주장이다. 백강록은 잎은 자연초 처럼 생겼는데 자연초는 대가 올라오지 않고 백강록은 대가 올라오는 게 다르다는 게 김 선생의 이야기.
또 왕산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망사’라는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중풍에 쓴다고 돼 있는데 뿌리가 그물처럼 돼 있어서 망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치매에 좋다고 해서 많이 찾는데 이제 왕산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치밭목 주변에 가면 지리강활이 지천으로 깔려있었다고 한다. “지리강활은 대표적인 독초입니다 그런데 이 지리강활이 류마티스에는 효과가 아주 좋은 약입니다. 그래도 류마티스에 쓸 때는 1~2푼 정도 되게 아주 작은 양으로 해야 합니다.”
지리강활과 함께 초오도 대표적인 독초이다. 사약의 원료가 되기도 하는 초오는 지리산 왕산근처에 가면 군락지가 있었다.
“왕산 근처 쌍재 부근에 가면 초오 군락지가 있었지요. 초오는 원래 사약이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구안와사 등을 고치는 데 특효약이라고 해요. 독초이지만 귀한 약초이지요. 요즈음도 쌍재부근에 초오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숲이 워낙 깊어서 약초들이 많이 사라졌지요.”
“독초를 왜 약으로 쓰느냐 하면 독초가 아니면 어려운 병은 낫지를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독초일수록 사실은 좋은 약이에요.”
김종선 선생의 독초론이다.
지리산의 특산으로 참당귀를 들 수 있다. 1400m 고지 주변에 많이 자랐는데 요즈음은 거의 없어지고 법계사 주변에 가면 군락지를 가끔 볼 수 있다. 세발당귀라고도 하는 참당귀는 보약이다. 피를 맑게 하고 피가 잘 흐르게 하는 약성이 있다. 김 선생이 일전에 함양군 마천면 양정에 들어가 봤더니 거기에 세발당귀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요즈음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지리산의 특용 약초인 세발당귀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게 김 선생의 이야기이다.
왕산에 지천으로 널려있었던 ‘금기’라는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왕산에서 고동재로 가는 먼당에 있다. 이 약초는 병원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피부병에 이 약초를 바르면 잘 나았다.

▲ 김종선 선생은 자신이 평생 경험한 약 중에 가장 좋은 약은 산머루 술이라고 했다. 그런데 산머루 술이 보약이 되기 위해서는 산머루를 설탕과 함께 담궈서 10년 6개워을 숙성시켜야 된다고 했다. 산머루 술을 매일 소주잔에 한잔씩 마시면 그보다 더한 보약은 없다는 게 김 선생의 지론.
▲ 박사문 선생은 지리산의 일급 약초꾼이다. 박사문 선생은 아직 현역 약초꾼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박사문 선생과 김종선 선생이 만나 약초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박사문 선생은 화계에 살고 김종선 선생은 방곡에 살기 때문에 이웃마을이다.
<약초꾼 박사문 선생과 김종선 선생의 대화>

박사문 선생과 김종선 선생은 모두 지리산의 일급 약초꾼이다. 박사문 선생은 아직 활동을 하고 있고 김 선생은 이제 돈도 싫다며 약초를 캐러 가지 않는다. 어쩌다가 친한 사람의 부탁이 있으면 가끔 산에 가지만 예전처럼 재미도 없고 그래서 아예 약초 채집을 접었다는 게 김 선생 주변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박사문 선생과 김종선 선생이 만나 약초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박사문 선생은 화계에 살고 김종선 선생은 방곡에 살기 때문에 이웃마을이다. 그러나 김종선 선생이 은둔 생활을 좋아해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는다. 이날은 필자의 초청으로 박사문 선생의 화계 집에 놀러왔다.
박: 구지뽕이 요즈음 인기가 있는데 어떻게 써요.
김: 구지뽕 나무는 화살나무랑 함께 쓰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 원래 구지뽕은 야생이 없어요. 자갈밭에 사람들이 심어놓은 거라. 예전에는 누에 마지막에 구지뽕을 먹였어. 그러면 고치가 참 좋았어.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구지뽕이 암에 좋다고 막 먹는데 그래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요. 구지뽕은 반드시 화살나무랑 함께 먹어야 효과가 있는 기라.

▲ 구지뽕나무. 김 선생은 요즈음 구지뽕이 항암효과가 좋다고 인기가 많은 데 구지뽕을 하나만 먹어서는 안 되고 화살나무와 함께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구지뽕은 화살나무와 함께 써야 효과 있어

박: 내가 보기에 구지뽕이 항암제로는 제일인 것 같아요.
김: 항암제로는 좋긴 하지만 반드시 화살나무랑 함께 먹어야 해. 둘이 같이 써야 힘을 쓰는 거여.
박: 황백피라고 알지요.
김: 잘 알지
박: 이 황백피가 일제시대 때 일본군들이 다 캐 가버렸어요. 중산리하고 마천 10부 능선에 많았는데 일본군이 남획을 해 버렸어요. 동남아에 진출한 군인들 ‘괴질’치료에 특효가 있었는가 봐요. 그래서 그 군인들 치료하느라고 지리산 황백피를 멸종을 시켜버렸어요. 김천에도 황백피가 있는데 김천에서 나는 황백피는 약효가 없는 가 봐요.
김: 지금도 황백피 군락지가 있어.
박: 가르쳐 주면 안돼요. 가르쳐 주면 기계톱을 가져와서 베어가 버려요. 절대 가르쳐 주면 안돼요. 요즈음은 동호회가 관광버스를 대절내 와서는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 버려요. 참 큰일이예요.

▲ 황백나무. 지리산 황백나무는 괴질에 좋다고 알려져 대동아 전쟁을 수행하던 일본군이 다 베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김천에도 황백나무가 있는데 김천 것은 효과가 없고 지리산에 나는 황백피만 그런 효과가 있다는 게 김 선생의 주장이다.
지리산 황백나무 일제시대 남획돼 멸종 위기

김: 엄나무도 요즈음 많이 쓰는데 아직도 지리산에 아름드리 나무가 있어.
박: 어디에 있어요.
김: 방곡리 오봉 뒷산에 가면 지금도 군락지가 많아.
박: 그건 몰랐네. 엄나무는 사실 삶아서 마루로 해 놓으면 목재로도 기가 찬 목재인데.
김: 헛개나무도 군락지가 있어.
박: 어디예요.
김: 함양 엄천강 용유담 위에 있는 송대에 가면 지금도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보기에도 좋아.
박: 그렇게 말하면 등산객이 캐 가버리지 않겠어요.

김: 너무 커서 등산객이 못 캐가니까 문제없어.
(*용유담은 지리산 칠선계곡, 백무동 등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서 강을 이룬 엄천강 하류에 있는 소로, 용이 놀았던 곳이란 전설이 있다. 문화재청에서 ‘명승’으로 지정하려고 하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용유담이 ‘명승’으로 지정되면 이곳에 댐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지리산 댐을 만드려는 국토부와 이견이 있다. 지리산 댐이 만들어지면 용유담은 수몰된다. 지리산 댐은 용유담 바로 아래에 만들어질 계획으로 있다. 그래서 환경단체와 정부 간에 논쟁이 많은 지역이다. 용유담이 행정구역으로는 함양군 마천면이어서 용유담 일대가 약초가 많이 나는 고장이다. 용유담이 있는 엄천강이 내려오면서 산청에 오면 경호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이 경호강이 진주 남강으로 이어져 진양호를 이룬다. 김종선 선생이 사는 산청 방곡에서 용유담까지는 4km남짓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이다. 함양군 마천면에서 산청군 금서면은 지금은 지리산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함양군 마천면, 휴천면, 산청군 금서면 등이 6.25때 공비와 내통한다며 국군에 의해 마을의 양민이 학살되었던 지리산의 대표적인 오지이고 약초의 보고이다)

방곡리 뒷산 엄나무 군락지 있어

김: 겨우살이는 뽕나무 겨우살이가 상기생이라 하여 참으로 보약인데 요즈음은 볼 수가 없어.
박: 그래요. 그래서 요즈음은 참나무 겨우살이를 주로 쓰는 데 뽕나무 겨우살이만 못하지요.
김: 내가 마흔살 때인가 뽕나무 겨우살이를 발견해서는 나무 채 끊어온 적이 있어.
박: 어디에 있었어요.
김: 함양 휴천면에 있는 독바위 근처였는데 밑에서 보니 뽕나무와 겨우살이가 스님이 장삼을 입은 것처럼 보였어. 삶아 놓으니 노란 것이 정말 보기에 좋았지.
박: 요즈음 뽕나무 겨우살이를 발견하면 수백만 원은 그냥 받을 수 있을 텐데. 그렇지요.
김: 요즈음은 뽕나무 겨우살이는 없다고 보면 돼.
박: 뽕나무 겨우살이는 없어도 참나무 겨우살이는 합천해인사하고 덕유산에 많아요. 얼마 전에 덕유산에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겨우살이가 많이 보였어요. 동행한 사람이 따 달라고 하는 데 그것 따러 올라가다가는 사망 신고해야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어요.
김: 참나무 겨우살이는 별로야.

뽕나무 겨우살이 있다면 보배 중의 보배

박: 형님은 어떤 약초가 제일인 것 같아요.
김: 나는 특정 약초보다는 산머루 술이 제일 좋은 약이라고 생각해. 산머루하고 설탕하고 같은 비율로 섞어서 10년 6개월을 밀봉시켜 놓았다가 먹어야 해. 이건 보약 중에 보약이야. 10년 6개월을 기다렸다가 개봉해서 매일 간장종지 한 종지씩 먹으면 다리에 힘이 생기는 것이 이것만큼 좋은 약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야.
박: 10년 6개월을 어떻게 기다려요.
김: 그래서 산머루 술은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담는다는 말이 있어. 자기 대에 먹는 것이 아니고 다음 대에 먹는 것이라는 이야기이지.
박: 죽순 술은 어때요.
김: 죽순 술은 신경통에 많이 쓰는데 치매에 좋다고 하지. 죽순 술도 30도가 넘는 소주에다가 2년은 담가야 돼. 그렇지 않으면 죽순 비린내가 나서 먹기에 그래. 내 집에 5년 된 죽순 술이 있는데 하루 한잔씩 마시는 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박: 요즘 사람들은 6개월도 안돼서 먹으려고 할 텐데요.
김: 그렇게 하면 약효가 없고 2년은 기다려야 돼. 좋은 약은 세월과 함께 해야 하는 거요.

<김종선 선생이 전하는 민간요법>

▲ 죽순으로 술을 담가 6개월이 지나면 죽순을 건져내고 다시 숙성시킨다. 죽순술을 만들 때는 30도 이상의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김선생은 죽순술은 신경통과 치매예방에 좋다고 했다.
산머루 술 10년 숙성시키면 최고의 보약

김 선생은 민간요법 이야기가 나오자 입을 닫았다. 민간요법은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와서 두들겨 패도 이야기 안 해요.” 김 선생은 민간요법 때문에 애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민간요법은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라고 했다. “정말 어려운 병이 있어서 꼭 도와달라고 해요. 또 마음이 약해져서 가르쳐 주면 그게 퍼져서 곤란해져요. 그리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정신도 왔다갔다 해요. 그래서 민간요법은 누가 가르쳐 달라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아요.” 민간요법은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해도 그냥 소문이 나버린다는 게 김 선생의 경험이다. 민간요법이라는 게 인연이 맞으면 잘 낫고 그렇지 않으면 낫지 않는 것인데 어떤 경우에는 너무 맹신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오랜 경험을 통해 아예 입을 닫고 사는 게 현명하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김 선생은 자신이 알고 있는 민간요법을 정리는 해두고 있다고 한다. 정리해 두었다가 죽을 때 자기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생을 약초를 만진 사람이 모르는 병이 어디 있겠냐.”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실제 지리산 인근에서는 김 선생이 민간요법에도 정통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김종선 선생은 절대 민간요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필자의 거듭되는 부탁에 누가 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몇 가지를 이야기했다. 약이란 게 아무리 좋아도 부작용이 있는 것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은 오랜 연구를 한 사람이 하는 것이 맞다,는 게 김 선생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민간요법 중에는 절대로 안전한 것들이 있다. 그냥 건강식으로 생각해도 좋은 것들이 그것들이다. 김 선생이 평생에 걸쳐 터득한 것 중 절대로 부작용이 없는 것이라며 추천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 김종선 선생은 혈압등으로 뒷머리가 뻐근한 증상이 자주올 때 토종김을 사 두었다가 매일 공복에 5장씩 하루 세 번 먹으면 뒷머리 뻐근하거나 뒷골 때리는 증상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뒷머리 뻐근할 때 김 하루 세 번 먹으면 낫는다

그 중의 하나가 고혈압 등으로 뒷머리가 뻐근할 때의 처방이다. 뒷머리가 뻐근한 것을 고치는 것으로는 김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했다. 토종김이 나오는 계절에 한꺼번에 샀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 공복에 하루 세 번 5장씩만 먹으면 열흘만 있으면 뒷골 뻐근한 게 없어진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꼭 공복에 먹어야 한다는 것. 배가 부를 때 먹으면 효과가 없다는 게 김 선생의 주장이다.
“식사와 함께 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식품 이상이 되기 힘들어요. 그래서 식사와 식사 사이에 주점버리처럼 먹으면 좋아요.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니까 한번 실천해 봐요. 김이 무슨 약이 되겠느냐 하겠지만 놀랄 겁니다.”
김 선생은 김이 무슨 약이 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뒷골 뻐근한데는 김 만한 게 없다고 했다.

율무와 쌀로 최고의 정력제 만드는 법

“율무가 정력에 좋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거요. 그런데 율무만 먹어서는 안돼요. 반드시 쌀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 특히 정력까지 가지 않더라도 매일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해 지는 사람은 꼭 이 방법을 한번 실천해 봐요.”
김 선생은 율무와 쌀을 이용하면 평생 피로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했다.
“율무 있지요. 율무를 껍질을 까고 율무쌀을 만들어요. 껍질을 다 까버려야 해요. 그런 다음 이것을 가루로 내요. 믹스기에 갈아서 가루로 내도 돼요. 또 쌀도 가루를 내요. 이것을 같은 비율로 섞어서 죽을 끓여요. 죽을 한공기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로 공복에 먹어요. 되도록 공복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하루 세 번씩 몇 달 먹으면 눈도 어둡지 않고 귀도 밝아집니다. 그리고 피로라는 것을 모르게 돼요. 3년만 이렇게 먹으면 부인 세명을 데리고 살아도 피곤한 줄 모를겁니다.”
김 선생은 이렇게 3년만 먹으면 정력에 세어져서 부인 3명을 데리고 살아도 힘이 남아돈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는 눈과 귀는 밝아지는 데 정력은 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정력이 세어지는 것은 남자에 한 한다는 게 김 선생의 주장이다. 김 선생도 이 민간요법이 여자의 정력을 세어지게 하지 않는 이유는 모른다고 했다.

평생 건강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민간요법

김 선생은 평생 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처방으로 사물탕을 들었다. 그런데 김 선생의 처방은 조금 독특했다. 사물탕은 원래 여자가 먹는 것인데 김 선생의 방식은 남자가 먹어도 효과가 좋다고 했다.
김 선생은 사물탕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처방을 조금 달리하고 여기에다가 계절마다 첨가하는 약초 한가지씩을 달리 하면 평생 건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의 사물탕과는 처방이 다르므로 사물탕이라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다른 이름을 짓기가 어려워 김 선생은 그냥 사물탕이라 부른다고 했다.
다음은 김 선생의 처방이다.
사물탕은 당귀, 작약, 천궁, 숙지황으로 만든다. 그런데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들어가는 비중을 달리해야 한다. 사물탕은 당귀, 작약, 천궁, 숙지황 중에서 한 첩에 모두 반근씩 넣는다. 그런데 김 선생은  봄 사물탕은 천궁을 한 근으로 해야 하고 여기에 방풍을 반근 첨가해서 조약한다. 여름 사물탕은 작약을 한 근으로 하고 황금을 반근 첨가하고 가을 사물탕은 숙지황을 한 근으로 하고 천문동을 반근 첨가하고 겨울 사물탕은 당귀를 한 근으로 하고 계피나무 가지인 계지를 반근 첨가하여 조약하면 된다.
이렇게 들어가는 비중을 달리하는 이유는 김 선생도 잘 모른다고 했다.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물탕 지어서 300첩만 먹으면 평생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김 선생의 경험에서 나온 민간요법이다.
사물탕은 요즈음은 찻집에 가면 전통차로 팔정도로 대중화 돼 있고 부작용이 없는 약이니 그냥 음료 마신다고 생각하고 한 일 년만 마셔보라고 김 선생은 권유했다. 그렇게 하면 놀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질 것을 느끼게 된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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