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 건국 아버지 자격 있나
이승만 전 대통령 건국 아버지 자격 있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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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자영업(진주시 망경동)

요즘 인기 연예인 중에 국민가수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우리사회에 회자되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일부 보수단체와 보수언론에 의해 이승만 대통령 재조명 활동이 부각되어 건국 아버지라는 호칭이 떠오르고 있다.


과연 초대 대통령이면 건국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함부로 사용해도 되는 것 인지 묻고 싶다.
터키의 케밀 파샤 아티 튀르크, 싱가포르 리콴유 수상,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 미국 조지 워싱턴 대통령처럼 국민에게 존경을 받았는지 먼저 건국 아버지 운동가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중국의 진시황과 구소련의 레닌, 그 외 많은 초대 지도자들에게 건국 아버지라는 호칭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임시정부 시절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대립과 갈등, 내부 분란을 심화시켰던 인물로 조명되고 지금도 미주 교포 사회에서는 반이승만 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짚어보자. 해방과 더불어 친일세력 제거를 위해 1948년 반 민족 행위 특별조사 위원회(반민특위)를 헌법에 의해 설치되었는데 친일파와 결탁한 이승만 정권의 반공이라는 이념과 함께 반미특위가 해체되어 현대역사를 심하게 왜곡 시켰다. 필자는 중국, 대만, 북한 등 아시아 각 나라가 매국 친일파에 대해 철저한 법 집행을 통해 응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유럽, 프랑스에서도 독일 나치정권에 협력한 자들을 1960년대 까지 처벌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드골 대통령께서 프랑스가 외세의 침략을 받을 수는 있어도 다시는 동족을 팔아먹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해방 후 친일 매국 행위자는 북한정권에서 발붙이지 못하고 대거 월남해 소위 반공이념 뒤에 숨어 이승만 정권의 핵심세력이 되었으니 대한민국 정통성과 역사왜곡의 질곡에서 벗어 나오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6·25 전쟁에 대해서도 남침을 막은 대통령으로 부각 시키고 있지만, 북한 군비증강과 남친 야욕을 대비하지 못해 전쟁의 참화를 막아내지 못했는데 진정으로 남침을 격퇴하고 자유를 지킨 것은 UN과 미국이 아닌지, 오히려 UN전력의 90%를 지원해준 미국과 미군에게 감사하고 싶다. 세계 2차 대전 후 소련 공산세력의 영토 확장 정책에 강력히 대응한 미국을 비롯한 자유 우방국의 도움으로 북한 남침을 저지 시켰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지 이승만 정권에 의해 북한의 적화를 막아낸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국군의 많은 희생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6·25 남친 때 가장 전전긍긍한 세력은 반공세력으로 위장한 친일 매국노가 아니었겠는가하는 의문을 해보았다. 전쟁 후 1954년 대통령 중임 제한 철폐를 위해 국회에서 부결된 법안을 소위 “사사오입”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한 개인의 정권야욕에 의해 민주주의 후퇴라는 오명을 우리 현대사에 심어준 대통령으로 기억된다.

물론 한미상호 방어조약과 반공 포로 석방 등 정치적 공적은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집권시절 정치적 혼란, 경제적 낙후성 측근들의 아부와 소위 인의 장막으로 정보력 부재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우리 현대사에 고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통령으로 1960년 3·15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그리고 자유당의 몰락과 이승만 대통령 동상의 철거로 이미 역사적으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된다. 최근 언론에서 4·19단체와 화해하는 기사를 보았는데 그 많은 세월동안 무얼 하고 이제 와서 화해를 한다고 하는지 시기적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진실 된 화해를 원하고 있다.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진실 된 마음의 참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잔인한 독재자가 억지로 건국의 위대한 수령으로 남아있는 북한을 생각해 보면서 근래에 건국 아버지 호칭과 이승만 대통령 부각문제는 몇몇 보수단체와 정권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서 진정한 존경심이 우러나와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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