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 활동 시작…등산·작업하다 사고 빈발
지난 7월 들어 충남 예산에선 등산하던 50대가 말벌에 쏘여 숨졌고, 의정부와 파주에서도 옥상에서 작업하던 30대가 벌에 쏘여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벌에 쏘이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들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한 번식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순식간에 벌집은 덩치를 키워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진주소방서는 7월 벌집제거 건수는 벌써 59건으로 작년 이맘때 대비 2배이상 늘어났다면서 장마철이 지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주택가 중심으로 말벌떼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른 벌의 공격은 수년간에 걸쳐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후 온난화에 따라 벌 발육 속도가 빨라져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향수나 휘발성 화합물을 페로몬으로 인식하여 공격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등산이나 레저활동시 향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땐 달아나는 게 최우선이다. 간혹 납작 엎드리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말벌의 경우 도리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벌의 비행 속도는 시속 40~50km로 사람보다 빠르지만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격하지는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격성이 강한 말벌도 30~5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추격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톱이나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 하고 침을 빼낸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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