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따오기 우포늪 방사대비 쉼터조성 박차
창녕군 따오기 우포늪 방사대비 쉼터조성 박차
  • 창녕/홍재룡 기자
  • 승인 2013.07.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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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앞 습지에 모내기 행사

▲ 손 모내기 및 미꾸라지 방류 장면

2017년 이후 100마리 이상 늘어나면 우포늪 방사계획

국내에서 유일하게 멸종위기종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창녕군(군수 김충식)이 향후 따오기 야생방사에 대비해 쉼터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따오기 복원센터 앞 습지에서 김충식 창녕군수를 비롯해 임재문 창녕군의회 의장, 경상남도 람사르 환경재단, 따오기학교 관계자와 람사르마을 주민, 관내 초등학교 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따오기쉼터 논 습지조성을 위한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이 한국에 수컷 따오기 2마리를 기증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따오기 개체수 증식이 가속화될 것에 대비해 따오기쉼터와 먹이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군은 따오기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아 2017년 이후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이 되면 그중 일부를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며,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우포늪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1차적으로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앞 습지에 쉼터를 조성하고 모내기와 미꾸라지를 방사했다.

따오기 쉼터는 총 면적 1만9852㎡(논 8375㎡, 밭 7067㎡, 완충지역 4410㎡)로 논 습지, 작은 하천 등에서 미꾸라지, 민물새우, 민물고기 등을 먹고 살아가는 따오기의 방사에 대비해 현재 나무, 갈대 등으로 임지화 되어 있는 옛 농지를 따오기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관계자는 “우포늪 주변에 논 습지 등의 쉼터가 조성되면 더 많은 철새들이 우포늪에서 겨울을 나게 되고 탐방객들은 더 많은 철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된 논 습지는 논에 벼를 심어 가을에 일부는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여 철새들의 먹이로 활용하고, 수확한 볍씨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우포늪 주변 공한지에 뿌려 철새들의 먹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충식 군수는 “옛날에 농경지였던 곳들이 현재는 나무, 갈대, 억새 등의 수풀로 가득 차 야생동물의 은신처가 되고 있는데,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이를 점차 논 습지로 환원해 따오기뿐만 아니라 철새들이 쉬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포늪에서 복원된 따오기가 우포 하늘을 훨훨 날 날이 머지않아 보이지만, 창녕군이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오기 복원사업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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