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힘든 일본, 알고 싶지 않은 일본
이해하기 힘든 일본, 알고 싶지 않은 일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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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
경상대 건축학과 강사
우리는 지난번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의 참사를 보고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그리하여 지난 아픈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성금을 걷고 또 걷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기업인, 종교인, 도지사, 시장, 정부, 연예인, 극우단체, 일반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도왔다.
공동 모금회에서 14일 만에 ARS, 포털 사이트, 계좌입금 등의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64억이란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했으며, 대한 적십자사는 1차 300만불을 일본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또 500만불을 추가로 모아 전달하였다.
참 부지런히도 모아 전달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서, 즉석 햇반 10만개, 김 4만5000개, 연양갱 1000박스, 라면 12만 9000개, 모포, 옷, 생수 등을 컨테이너로 혹은  비행기로 실어 빨리도 보내주었다.
정부에서는 긴급 구조팀을 제일 먼저 보내어 발 빠른 구조 활동도 보여 주었으며, 가수들은 일본을 돕자며 릴레이 콘서트까지 열 예정이었고, 각 학교에서는 성금을 모금하였다. 이렇듯 전 국민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성금으로나 심정으로 재난의 일본을 도왔다.
이러한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우리도 알고 일본도 알 것이다. 또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마음을 담아 다른 나라를 도와 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몇 달 전에는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애국교육을 강화하여 2008년 3월 중학교 학습지도 요령, 7월 중학교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서 다케시마(독도)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의 영토, 영역에 관하여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독도 왜곡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그 방침에 입각하여 중학교 교과서를 발행하는 각 출판사에서는 교과서 검정을 신청했고, 일본 정부는 이를  발표 할 예정이다”
“한·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표현을 삽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교과서 검정은 일본 제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절차’라며 일본 규칙에 따라 확실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한술 더 떠서 요즘은 일본 자민당 출신의 우익 국회의원 4명이 울릉도를 방문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이를 고심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부정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우익의원들을 출입국관리법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해달라며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을 했다”라는 기사들이 우리들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임진왜란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 그리고 문화재 수탈을 당했던 뼈에 사무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반성 할 줄도 모르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본 국민이나 정부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사는 것일까. 
자신들의 역사마저 바꾸어 버리고 사는 저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더 바랄수가 있는 것일까.
한·일간의 진정한 소통의 장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몫인 것을 아직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오늘밤에는 언제쯤 다시 쓰나미가 일본에 또 올지 걱정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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